미친 짓을 끝내다

By | 2014년 10월 22일

얼마전 “미친 짓을 시작하다. 1,000 pieces PUZZLE“란 글을 올렸다. 이제 퍼즐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어제 저녁 그 일을 끝냈다. 2014년 10월 5일에 시작을 했고, 10월 21일 밤에 드디어 마무리하였다. 날짜로 시작한지 17일째이고, 소요된 시간은 날짜로 16일이 걸린 셈이다.

처음부터 ‘이건 너무 무리이다’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괜한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닐까? 얼마나 할 일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그러나 아내와 작은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시작했고, 오늘 완성한 것이다. “이것은 놀이가 아니고 쉬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스스로를 독려하기도 했다.

어젯밤 다 맞추었는데 하나의 조각이 보이질 않았다. 종반부에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조각이었는데, 끝까지 보이질 않았다. 그 한 개를 놔두고 완성한 후에 그것을 찾기 위해 온 거실을 다 뒤졌다. 심지어는 진공청소기안까지도 뒤졌다. 나중에 잠시 집에 와계시는 장모님께서 내가 무릎보호용으로 쓰던 담요를 가져가셨는데, 거기에서 마지막 한 조각을 찾았다.

솔직히 생각보다 빨리 완성하게 되었다. 보통 하루에 2~3시간씩 했다. 물론 전혀 손대지 못한 날들도 있다. 어떤 날은 5시간 넘게 맞추었다. “쉼”을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노동”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간들 속에서 나는 스스로 힐링의 시간이기도 했다. 단순한 노동(때론 결코 단순하지 않았지만)의 반복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은 더 심해졌다.

다 완성한 후에 두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큰 아들은 “굿”, 작은 아들은 “올 축하염”이라는 답변이 왔다.

여러분들에게 한번 권하고 싶다. 도전해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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