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꽃바구니를…

By | 2015년 9월 10일

정말 오랜만이다. 기억이 없으니 25년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수 년 만일 수도 있다. 집에 가면서 예쁜 꽃바구니를 주문했다. 그리고 집에 가져갔다. 꽃바구니의 꽃이 너무 예뻐서 조수석 바닥에 둔 꽃을 아이폰으로 찍어 보았다(윗사진). 어제는 무슨 기념일도 아니다. 그냥 오랫만에 집에 꽃을 사들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내가 좋아한다. 향기도 좋단다(나는 몇년 전부터 냄새를 잘 못 맡는다. 예전엔 개코였는데…ㅠㅠ). 온 집안에 꽃향기가 가득하다며 얼굴에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아내는 저녁을 먹고 저녁강의를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선다. 꽃바구니는 거실과 주방 중간 위치에 나무의자 위에 놓아본다(아래사진). 나름대로 잘 어울린다. 나는 혼자서 거실 소파에 누워(컨디션이 몹시 안좋은 이유로) 아들들에게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낸다. 아들들이 답변을 준다(맨아래사진). 미소를 지어본다.

큰아들은 “romantic guy;). Good”이라고 보내왔고, 작은아들은 “노망 & 로망. 재밌게 늙으시네염. ㅋ”라고 보내왔다.


2 thoughts on “오랜만에 꽃바구니를…

  1. 김은영

    지금 꽃이 놓여있는 저 자리에 언제나 꽃이 자리하게 하시지요.
    ‘언제나’가 안되면 ‘가끔씩’이라도요.
    지금 케이프타운은 꽃의 계절입니다.
    >>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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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언제나…가 안되더라도…가끔씩이라도…
      저렇게 꽃을 놓아보려고 합니다.
      오만원에 여러날이 행복합니다.
      오늘 아침엔 저 때 보다 훨씬 더 백합이 만개를 하여서…
      장미를 가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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