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대학 해부학실습 2015 2학기

By | 2015-12-08

2013년에 “보건계열 학생들의 해부실습“이란 제목의 글을 쓴 바 있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외부대학 학생들의 해부학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나는 지난 주에 “평가인증 현지방문평가”를 가는 바람에 이번 주에 매일 실습이 잡혀 있다. 해부학교실 교수들이 균등하게 실습시간을 나누다보니(평등주의? ㅠㅠ) 한 주에 2주치 실습을 모두 해야하는 내 입장에선 매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실습을 해야 한다.

어제 오전에도 3시간동안 실습을 했고, 오후엔 우리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의 강의와 해부학실습을 시행했다. 이미 어제부터 몸에 이상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오전 오후 모두 3시간찍 잡혀있던 실습을 오전만 3시간 하고 오후 실습은 내일 오전에 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1시간 정도만 참여하였다(주관 교수가 3시간을 이끌고 나머지 교수들은 대기하고 있다가 설명이 필요할 때 투입된다. 물론 이것도 쉽지 않다).

오후 실습 때 계속 몸이 좋지 못해서 설명 중간중간에 잠시 멈추었다가, 계속하기를 반복해야 했다. 실습이 끝나고 조금 일찍 퇴근하는데 이번 주에 수많은 일들로 인해 몇 사람들과 통화를 해야 했다. “지금 상태면 힘들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실은 어제저녁의 저녁식사 모임도 불참했고, 오늘 교수선교회 기도모임도 불참을 연락했다.

내일 오전 오후 실습을 해야 하고, 목요일 오전에 실습, 오후엔 의평원 회의를 위해 서울에 가야 한다. 금요일엔 오전에 실습이 있고, 오후에 우리대학 간호학과 수업이 있다. 정말 힘든 일정이다. 지금부터 벌써 겁이 난다. 이런..

사실 이런 넋두리를 쓰려고 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외부대학의 실습에 대하여 잠시 생각하다가 글을 시작했는데 이야기는 딴곳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부대학 실습 중 간호학과생들의 수업이 가장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관심도 높고, 또 열심히 한다.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는 내 자신도 마음이 다르다. 그만큼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3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동안에 해부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리뷰하고, 또 해부된 시신을 통해 구조물을 직접 눈으로 보는 교육은 교육자나 피교육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신체적 부담감을 가져다 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이 이 일을 하는 것은 해부학 실습이 의대생에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아니고(물론 법적으로 의대생들만 해부실습이 가능하고 보건계열학생들은 견학만 할 수 있다), 간호학과 학생들을 비롯하여 보건계열의 학생들이 시신을 통해 인체의 구조를 잘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치료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질병에 대하여 잘 아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일에 잘 협조해주는 해부학교실 교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아래 사진은 학생들을 인솔했던 초당대학교 교수가 찍은 사진으로 시신을 보기 전에 인체구조에 대한 설명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2 thoughts on “외부대학 해부학실습 2015 2학기

  1. 김은영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몸 컨디션이 그 열정을 따라 주질 않으니 속상하시겠요.
    무리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입니다.

    1. 김형태 Post author

      댓글 감사합니다.
      한주간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너무 꽉 짜여진 실습과 강의 때문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주말엔 좀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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