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8) 애플 펜슬

By | 2015년 12월 30일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한지 3주가 되었다. 정확하게 18일이 되었다. 아이패드를 주문하면서 함께 주문한 애플 펜슬(Apple Pencil)은 2016년 1월 8일부터 14일 사이에 배송된다는 내용은 아직껏 변화가 없다. 국내에서 애플 펜슬을 파는 업체가 있긴 한데 값을 두배나 부르고 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15만원에 판매하는 업체를 알게 되어서 주문하게 되었다. 2주를 더 기다리지 못하고 구입하게 된 것이다.

오랫만에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찬 마음을 느껴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붓을 이용하여 선으로만 그림를 그리다가 어젯밤에는 색도 칠해 보았다. 애플 펜슬이 온다고 갑자기 그림이 더 잘 그려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림은 펜슬에 그리는 것이 아니고 내 머리가 그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는 것이다.

사실 그림보다는 “Note”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에서 더욱 애플 펜슬 구입을 서두르게 된 것이다[관련글 보기]. 노트기능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기록하는 것 뿐만 아니라 pdf 파일을 읽고 메모하는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애플 펜슬이 오후에 도착했다. 포장을 벗기고 바로 전원 어댑터에 꽂으니 블루투스(bluetooth)에 의해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이 서로 연결이 된다. 사용해 본 느낌은 애플 펜슬과 관련된 동영상을 많이 본 탓에 크게 감흥이 오지 않는다. ‘어~ 본 그대로네’라는 느낌이랄까? 워낙 정보들이 많은 세상에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느낌이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애플 펜슬이 그런 듯 하다.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 위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게 되는데 글씨를 쓸 때 약간의 딜레이가 있다. 그 딜레이가 심하지 않다. 보이는 것이 약간 더디다고 할까? 그림을 그릴 때는 그 느낌이 그리 크지 않다. 그림을 그릴 때는 딜레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3주 가까이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던 것을 펜슬로 가능해졌다는 것과 이것도 더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펜슬의 질감이나 무게감, 그리고 아이패드 위에 쓸 때의 느낌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는 듯이다.

아무튼 Good Notes와 Adobe Draw에서 테스트를 해 보다가 이 글을 완성하고 있다. 애플 펜슬은 그저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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