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

By | 2012년 6월 14일

개그콘서트 새로운 코너 “아빠와 아들”이 허무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며 인기상승중입니다. 비만한 아빠와 아들이 먹는 것에 집착하는 한 결과를 향해 모든 과정들이 만들어집니다. 비만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고, 먹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아빠”라는 단어와 “아들”이라는 단어를 가져오고 싶어서 써 본 것입니다.

저도 아빠로서 그리 다정다감한 모습은 아닙니다. 아들들에게 장난을 많이 치긴하지만 말입니다. 아들들과 떨어져 산지가 벌써 3년째, 2년째입니다. 매주 토요일 아내는 서울에 올라가서 작은 아들을 보고 옵니다. 터미널에서 기다렸다가 아내와 저는 광주로 향합니다. 그러나 광주에 가도 큰 아들을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늘 바쁘게 삽니다. 바쁘게 살더라도 얼굴한번 보여주면 좋으련만…

물론 제가 아들들에게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귀찮게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회의가 있어도 대부분 그냥 내려옵니다. 간혹 문자를 보내고, 문자를 받습니다. 때론 통화도 합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러나 자주 아들들이 보고 싶습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겠지요.

아침밥도 챙겨먹지 못할 것이 뻔하고, 맨날 밖에서 밥을 사먹어야 하는 아들들이 때론 마음에 걸리곤 합니다. 제가 걱정한다고 바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빠이기에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1년에 한번이라도 가까운 곳에 여행이라도 다녀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 가족이기에.

One thought on “아빠와 아들

  1. 노혜미

    엄마가 되고 보니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마음이 가슴깊이 와 닿습니다.
    우리 지서.지원이도 몇년이 지나면 각자의 삶을 살아야겠지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주찬,주원이는 저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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