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를 찍다

By | 2016년 4월 28일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경막외마취를 시행한지 일주일이 되었다. 오전에 재활의학과 진료와 허리 MRI 촬영을 시행했다. 증상으로 보면 기존에 있던 L4/5사이의 디스크 뿐만 아니라 L5/S1 사이의 디스크가 의심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마취주사로 인해 통증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양쪽 발다닥과 종아리의 통증이 남아 있다. 물론 통증이 심하게 오던 때와 비교하면 살만(?)하다.

오전시간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몸이 아픈 것이 인간의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아프면 일상생활의 지장 뿐만 아니라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누가 아프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만, 병원은 늘 환자들로 부쩍댄다. MRI실도 예약환자로 계속 환자가 끊이지 않고 촬영을 하기 위해 대기한다.

탈의실에서 환의로 갈아입고 옷은 옷장에 둔다. 옷장은 잠금장치가 되어 있다. 휴대폰과 지갑, 아이패드는 따로 들고 있다가 촬영전에 콘트롤룸에 잠시 맡겼다. MRI는 역시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힘든 시간일 것이다. 다행이도 나는 편안하다. 시끄러운 소리는 귀마개와 헤드폰이 막아주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이 있으니 잠이 온다. 잠이 눈을 떠보면 아직도 긴(?) 터널의 MRI 기계안이다. 작년에도(메니에르 때문에) 찍어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찍었었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긴시간을 찍는다. 실제로 20분 가량 소비된 것 같다.

월요일에 다시 진료예약을 하고 돌아와 이렇게 몇자 적어 둔다.

경막외마취 이후의 통증의 변화 모습

6 thoughts on “MRI를 찍다

  1. 김은영

    좀 ‘어떠시나?’ 궁금했습니다.
    월요일 다시 가셔야 하는군요.
    검사 잘 하시구요.

    그림을 보니 참 신기하네요.
    마취 전후의 사진은 완전히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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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
      강의도 하고… 여러가지 일도 합니다.
      다만 다리가 계속 저린다는 것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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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병주

    ….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푸른아프리카 김병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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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오랫만이예요.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댓글 주신 두분이 다 아프리카….에 관련되신 분들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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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민아

    그동안 아프셨군요. 얼른 일어나셔야지요. 뛰어다니시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키가 크신분이 척추에 이상이 생길 확율이 높던데…연구해 보고 싶을 정도로 많더라구요 암튼 빨리 회복되셔서 열심히 다니면서 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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