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용어 성적마감

By | 2016년 6월 21일

의전원체제에서 다시 의과대학으로 되돌아간 후 처음 선발된 의예과 학생들의 최고학년은 2학년이다. 이 학생들이 앞으로 포스트의전원시대 의과대학의 새로운 막을 여는 친구들이다. 의예과를 들어왔다는 자만에 빠진 일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것이 작년이다. 그러니깐 의예과 1학년 때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2학년에 올라오면서 나름대로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과목들을 학습하기 시작했다(물론 내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와는 거리가 있다).

올해 한학기 동안 나는 의예과 2학년을 대상으로 의학용어를 강의했다. 중간고사를 치렀다. 정말 쉬운 시험이었는데 학생들간 성적차이가 심했다. 기말고사가 그런 분포를 보인다면 분명히 F를 받는 학생이 나올 법하였다. 물론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변별력이 별로 없었다. 의학용어라는 특성자체가 그렇다. 새로운 용어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기말고사는 더 변별력이 떨어졌다. 당연한 결과이다. 하위권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시험은 쉽게 출제 되었고,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처리가 힘들게 되었다. 왜나하면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하는 수 없이 소숫점 다섯자리까지 계산하여 등수를 매기고 상대평가 기준으로 성적입력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 시험지까지 검토해가면서 순위를 정하였다. 상대평가 시스템이 안타까울 뿐이다.의학용어의 pass or fail로 결정해야 할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좀 더 성숙해지면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

의학용어는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필연적으로 성취해야 할 과정이다. 몇점을 받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하다. 아무튼 최종성적은… (전북대학교 상대평가기준에서는 72명 총원에서 A학점 22명 이내, A+B는 43명 이내 . 나머지는 C와 D를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상대평가가 이루어지는 과목은 A가 30% 이내, 그리고 A+B가 6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을 하고 있다.)

  • A+(13), A0(9) / 소계 22명 
  • B+(13), B0(8) / 소계 21명 
  • C+(18), C0(10), D+(1), D0(0), F(0) / 소계 29명

의예과 의학용어 첫강의, 2016

2 thoughts on “의학용어 성적마감

  1. 김은영

    처음 배우는 학생에게는 조금 골치 아픈 시간이겠지만 의학 기초 과목 아닐까 싶네요. 학교 다닐땐 그렇게 싫던 공부를 왜 어른이 되고서야 갈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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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의예과 학생들이…
      의학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학습 분위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ㅋㅋ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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