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자동차

By | 2017년 1월 31일

퇴근을 하고 나서 주차를 한 후에 아내가 타고 다니는 208의 시동을 걸었다. “띵!띵!띵”의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에 엔진경고표시가 뜬다. 계기판을 보니, 연료가 부족하긴 하지만 연료부족표시가 아닌 분명히 엔진경고표시이다.

‘뭐징?’이란 생각이 들어 자신을 찍어 푸조대리점 직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잠시 후에 푸조A/S 엔지니어가 전화를 해왔다. 그 동안에 나는 이미 차를 몰고 주유소를 향하고 있었다. 상황을 설명을 했다.

  • 5일간 설연휴동안 계속 세워 놓았다.
  • 우리 아파트에서도 가장 추운 위치에 세워 놓은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린다.
  • 차가 운행되고 있다. 멈칫거리거나 덜컹거리는 증상이 전혀없고, 엔진음은 이전과 똑같다.

엔지니어는 나의 상황설명을 듣고 연료가 얼어서 연료를 밀어주는 압력이 너무 낮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일단 내일 차를 가져와 보라고 한다. 아무튼 통화를 끝내고 주유소에서 가득히 주유를 하였다. 그리고 시동을 거니 경고음도 없이 시동이 걸리고, 계기판의 엔진경고표시도 사라졌다.

차를 몰고 나오면서 엔지니어와 다시 통화를 했다. 나는 “괜찮을 것 같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 내일 서비스센터에는 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는 “아마도 엔진에 진짜 이상이 있다면 경고표시가 다시 나타날 것이다. 그때는 바로 센터에 입고를 해달라”고 말하고 통화를 끊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침에 차안에서 얼음긁는 것을 꺼내려고 키를 넣었는데 얼어서 돌아가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냥 내 차에 있는 것을 사용했었다. 전에도 그 주차 위치는 차의 앞유리에 얼음이 심하게 얼었던 곳이다. 가장 북쪽 가쪽이고 바로 길이 있어서 나무가 바람을 막아주지도 못하는 곳이었다.

주유를 하고 아파트로 와서 기존에 세우던 곳에 세웠다. 그 곳은 아파트 두 건물사이에 있고, 또한 나무가 바람도 막아주고, 더 안쪽이어서 잘 얼지 않는 곳이다. 이렇게 기록을 해 둔다. 지하주차장이 있는 아파트가 부러워지는 날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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