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입니다. 아이들은 늦잠을 자기로 작정했는지 쿨쿨자고 있습니다. 벌써 9시가 다 되어가는데 말입니다. 저는 몇시에 자던 상관없이 늘 6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늘 잠이 부족합니다. 어젯밤에도 1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 말이죠.
갑자기 아내에 대한 글이 하나 떠 올랐습니다. 이전에 캐나다에서 살던 때에 적었던 글입니다. 아침에 아내의 별명 “나다나엘”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 봤습니다.
써놓으지 꽤나 되는 글인데.. 그 글의 내용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ㅋㅋ 아내는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한결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장모님이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지만, 참 바릅니다. 그렇다고 바보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 아내를 표현할 때 “단점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사람을 표현할 때는 “그 사람 장점이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표현하는데, 아내는 “참 단점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표현합니다. 단점이 없고, 장점은 많고..라는 뜻으로 말이죠.
아내는 인격적으로 저보다 훨씬 성숙된 사람입니다. 저야 인격적으로 워낙 부족한 사람이라… 비교대상이 되지 않지만 말입니다. 아내의 행동양식을 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개인적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혼자서 많이 손해보고 자신이 해야 할 몫이 많아져도 불평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아이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감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지금까지 아이들이 별탈 없이 자라준 결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다른 사람들(제 삼자)에 대한 표현에서도 늘 공손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질 못했습니다. 사람의 이름을 막부르는 것도 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는 늘 공손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안보는데서도 그러니.
- 그러나 성격이 매우 밝습니다. 진짜 몸이 아파서 (열히 39도까지 펑펑 올르는 상황 빼고는) 드러눕는 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간혹 “무수리과에 속한다”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참 헌신적입니다.(물론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 지혜롭습니다. 어떤 상황판단이나 일의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빠릅니다. 행동이 느릴 것 같이 보이는데 절대로 느리지 않습니다. 시댁이나 본가 식구들에게 하는 것도 매우 지혜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 단점이자 제가 보는 좋는 장점 하나가, 바로 다른 엄마들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있지만 만나서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것입니다.(남편이 저로선 다행스러운 일이죠.ㅋㅋ) 그렇다고 대화도 못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같은 철학을 가진 사람들과는 아주 대화를 잘 합니다. 진지하게. 특히 남 애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내는 많은 사람들이 만나면 다른 사람 이야기 부터 꺼내는 것을 못견뎌합니다.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도 부족한데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 단점이나 또 하나의 장점이 좋은 집중력입니다. 요즈음 하는 일인 수업준비(제가 봐서는 준비를 안해도 될 듯한)를 하는 것을 보면 ‘대학교수인 나보다 훨씬 많이 하네’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성의껏 준비하고 철저하게 준비합니다. 마치 완벽주의자 처럼. 그렇다고 완벽주의자는 아닙니다. 따라서 그런 일을 할 때는 저는 잘 안거드립니다. 집중력을 깨지 않기 위해서. 그런 측면에서 요즈음 저희집 싱크대가 좀 복잡합니다. 설거지가 밀려서. 그러나 밀리는가 싶으면 언젠 다시 싹 치워져 있습니다.(저는 설거지하는 것을 불허 당했습니다. 싱크대 주변에 물 많이 흘린다고.)
아무튼 이 아침에… 아내 흉보기(?)가 재미있습니다. 이전에 썼던 나다나엘 글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가라사대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요1:47)
또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 (요 1:51)
사람의 맘속에 간사함이 없다는 말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정말 멋진 말 같습니다. 그런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아내가 부럽기도 합니다. (요즈음 말로 “부러우면 지는거다!” ㅋㅋ) 아무튼 좋은 인격을 가진 아내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일관성 있으신데…
사모님께서도 멋지시군요. ^^
iPad 기사 보다가 생각나서 들어왔다가 대문의 글 읽어보았습니다.
iPad 출시이야기 3개나 써 놨는디… 보시길…
거의 신에 근접하는 행동 약식들입니다
대단하십니다.. 인지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신랑도 저를 동료들에게 소개할때 잔다르크라고
소개했다고하는 얘기를 예전에들은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말이 가히 좋지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라는것 같아서~
저도 인간속물이 있기때문에 다 수용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말이죠
오늘, 앞을 멀리봐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소연엄마께서도 교회에 등록을 정식으로 하시고…
발을 담가보시길 바랍니다.
강물을 바라보는 것 보다는 발을 담궈봐야…
강물이 시원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요.
저도 21살에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몇년 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한 후에….
제 삶의 목적과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사람이 천사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죄사함의 체험과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후에도…
역시 죄성은 남아 있는 셈이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죄로부터 해방되어 가는 삶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가 단순한 사후의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것 뿐만 아니라…
현세의 삶을 풍성케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인격으로 본다면 저도 지옥에 가야할 것입니다만…
교회에서 흔히 말하는 “은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를 직접 보셔서 아시겠지만…
교회밖에서 보면 “교회 안다니는 사람” 정도로 보이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다고 교회밖에서 나쁜 짓을 마구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튼 크리스챤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평소에 잘 읽지 않는 베드로후서를 묵상했습니다.
크리스챤의 삶은 단순한 “믿음”의 삶이 아닌… 그 이상의 삶이어야 함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베드로후서 말씀을 옮겨 봅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베드로후서 1장 5~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