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

By | 2017년 6월 14일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는 “아이에게 언제나 잔소리를 하고, 학교와 교사에게 간섭을 하는 부모”를 말한다. 자녀에게 언제나 간섭을 하여 자녀를 ‘마마보이’로 만드는 부모를 뜻하기도 한다. 이 용어는 1969년에 출간된 하임 기노트 박사(Dr. Haim Ginott, 1922~1973)의 “부모와 십대 사이에서(Between Parent & Teenager)”라는 책에 처음 은유적 표현으로 등장한다. “엄마는 헬리콥터처럼 내 주위를 맴돌고 있어(Mother hovers over me like a helicopter)”라고 묘사되어 있다.

그 뒤에 1990년에 Foster ClineJim Fay가 쓴 책 “Parenting with Love and Logic: Teaching Children Responsibility“에서 처음으로 “helicopter parent(헬리콥터 부모)”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인구통계학자는 Nail Howe는 “헬리콥터부모노릇(helicopter parenting)”은 밀레니엄 세대에 대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부모노릇의 한 형태로 표현했다. 또한 그는 스텔스전투기(stealth-fight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헬리콥터 부모의 성향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집착“이다. 많은 식구 속에서 자란 세대들이 한두명의 자녀만 갖게 되면서 발생한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아이에 대한 기대를 넘어서 간섭과 통제가 일정 수준을 벗어나다 보니 자녀들의 “독립성”을 헤칠 뿐 아니라, 자존감까지 낮추는 결과로 이어져 자신과 자녀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어가고 만다.

이런 부모들의 집착은 아이가 자라면서 “자아 형성”에 문제를 일으키며, “대인관계 형성”에도 악영향을 줌으로서 성장 후에 성인으로서 살아가는데 막대한 문제를 일으킨다. 보고에 의하면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높은 이혼율을 보이며, 대인관계에 문제 뿐만 아니라 낮은 성취동기로 인해 사회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요즈음 한국사회는 한 자녀 또는 두 자녀 정도만 갖기 때문에 헬리콥터 부모가 될 위험성은 매우 높다. 자신의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자녀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아가 형성되고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독립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도와주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그런 부모에 대한 표현으로 “인공위성 부모(satellite parent)”라는 말이 나돌기 시작했다. 아이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되 일정 거리에 떨어져서 지켜본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말이다.

인간이 한 개체로서 성장해 가는데는 여러 측면에서 발달과정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신체, 인지, 성격, 정서, 도덕성 등 많은 측면에서 발달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성장과정에 대하여 모든 부모가 전문가의 위치에서 부모의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예전에 우리 부모세대들도 그랬고, 그 전의 선조들도 그랬다. 그런데 요즈음 부모들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적당한 선에서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요즈음 부모들은 혹시 자신들이 유아교육이나 자녀교육의 전문가가 된 듯한 착각 속에서 스스로 헬리콥터 부모들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에릭슨(Erik H. Erikson)의 성격 발달과정

  • 제 1단계 : 신뢰감 대 불신감(출생~생후 1년, 구강기)
    제 2단계 :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2~3세, 항문기)
    제 3단계 : 주도성 대 죄책감(4~5세, 남근기)
    제 4단계 : 근면성 대 열등감(6~11세, 잠복기)
    제 5단계 : 자아정체감 대 역할혼미(청년기, 생식기)
    제 6단계 : 친밀감 대 고립감(성인전기)
    제 7단계 : 생산성 대 침체감(성인중기)
    제 8단계 : 통합성 대 절망감(성인후기 혹은 노년기)

피아제(Piaget,1954)의 인지 발달의 단계

  • 감각운동기(Sensorimotor Stage)의 시기 : 출생 직후 ~ 2세
  • 전조작기(Preoperational Stage)의 시기 : 2세 ~ 6, 7세
  • 구체적 조작기(7~11세)
  • 형식적 조작기(11, 12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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