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언더싱크 정수기

By | 2018년 10월 23일

작년에 이사를 오면서 주방 싱크대에 정수기를 설치했다. 시중에 렌트방식의 정수기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많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3M의 언더싱크 정수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주문을 해서 보니 2중 필터방식으로 왔다. 옥션에서 주문할 때는 “USF-C” 리필 교체필터(사진의 오른쪽, 좀 더 긴 필터)만 오는 중 알았는데, 그 전단계의 필터(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작은 필터)가 하나 더 추가되어 배송되었다. 따라서 싱크대업체에서 와서 설치를 해주고 갔다.

그리고 교체시기(일반적으로 6개월을 권유함)가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이를 교체하려고 주문을 하려고 하니 옥션에서 전단계의 필터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USF-C 필터만 사용하면 되는 듯 하다. 다행히도 지난번 배송될 때 전단계필터가 2개가 배송되어 하나의 여분이 있다. 이 전단계 필터는 “3M 정수기용 DIY-66T“라는 필터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옥션에서는 이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품에는 “Neo Sense Multi Filter”라고 적혀 있고, “3M 정수기의 전처리 필터로 먼지, 모래, 녹물 등과 같은 부유물질과 나쁜 냄새, 색소 등의 유해한 물질을 흡착제거하며 다음 단계의 필터의 수명을 연장시켜줍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처럼 수도물 상태가 좋은 환경에서는 굳이 전단계의 필터가 필요가 없어보이지만, 일단 설치해서 사용 중이니 계속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운 사실은 옥션에서는 판매되지 않지만, 온라인상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이 전단계 필터만 바꾸어 보려고 싱크대 아래에서 한참동안 낑낑대며 겨우 빼냈다. 그리고 다시 넣었다. 왜냐하면 아직 “USF-C” 필터가 오지 않았기 떄문이다. 함께 교체를 하면 좋을 듯 해서이다.

문제는 나의 왼쪽 어깨이다. 어깨관절과 팔 전체의 근육에 심한 통증으로 전혀 이런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른손으로 낑낑대며 필터를 빼고 넣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정상인들은 느끼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오른손을 쓸 수 있다고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싱크대 아래에 집어 놓고 필터를 빼는 일에 왼손의 조력없이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은 내 손으로 저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추가] 2018-10-24 밤에.

주문한 USF-C가 도착했다. 따라서 먼저 DIY-66T를 교체했다. 그리고 2분 정도 물을 흘려보냈다. 이유는 플러싱(물을 집어 넣어서 안에 있는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과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그 다음에 USF-C를 교체했다. 그 후에 5분 가량 물을 흘려 보냈다.

그리고 두 개의 필터에 오늘 날짜를 써 놓았다. 그래야만 나중에 정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 블로그를 뒤져보면 되겠지만 이것 마져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2020.4.10. 낮에

옥션을 뒤지다가, 지난번 옥션을 통해 주문했던 회사의 박스를 신발장에서 보고 가입한 후에 주문을 했다. Filter114.co.kr이다. “DIY-66T + USF-C” 조합으로 83,000원이다. 1년 정도 사용한 줄 알고 오늘 제품의 겉에 써놓은 날짜를 보니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사실 야채 데칠 때와 커피 물을 사용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도 물이 잘 나오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을 넘게 사용했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주문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또 잊어먹기 때문에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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