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국화와 함께 텃밭에 자라고 있는 샤스타 데이지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미 “텃밭 잡초 제거하기“라는 글에서 긴 겨울을 이겨내고 키가 자라고 있는 수레국화와 샤스타 데이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 바 있다. 3월까지만 해도 마치 잡초 처럼 그렇게 자라고 있었는데, 4월이 되면서 키가 부쩍 자라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레국화가 피기 시작한 4월 말부터 이미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다. 5월에 접어들면서 꽃망울을 맺은 채 키가 계속 자라고 있었다.


그렇게 2주 정도 키만 크고 있다가, 드디어 월요일인 5월 13일부터 ‘아, 이젠 꽃이 피겠구나!’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월요일에 고깔모양으로 변한 꽃망울 때문에 계속 기대를 하고 다음날 아침에도 나가 보았다. 두 개의 꽃망울이 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에도 나가 보았다. 더 많은 꽃들이 피기 시작했는데, 너무 늦게 나간 탓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찍 텃밭에 나갔다. 꽃들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많이 피어있었다.


꽃이 피는 순서대로 한번 나열해 본다. 이 사진 몇장이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없을지라도 이 경이로운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은 것이다. 그동안 그냥 지나쳐왔던 꽃 하나 하나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있다.








‘데이지’는 케이프타운 봄과 함께 쉽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는 꽃풍경은 장관 입니다.
여기 봄은 8월 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꽃에 대하여 문외한이기 때문에 작년에 이것저것 심어 보았습니다.
몇년간 이렇게 심다보면…
꽃밭에 심어야 할 꽃들이 조금은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에 뿌려놓은 꽃들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