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원한 전도사, 문준경

By | 2019년 9월 22일

이 책의 제목은 제목은 “영원한 전도자, 하나님의 사람 문준경“이다.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재조명한 책이다. 책의 저자는 문준경 전도사의 4대손인 정원영목사(서울 제일성결교회)이다. 올해 6월 1일자로 발행된 책이다. 이 책을 보내주시겠노라며 전화를 하셨는데, “교보문고에서 구입할께요”라고 말한 뒤에 구입을 미루고 있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 교보문고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예스24에서 구입을 한 것이다. 거의 3개월을 미룬 셈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소파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책의 절반을 읽은 상태에서 적기 시작했다. 이 책의 첫부분에는 다섯개의 추천사가 있다. 이렇게 많은 추천사가 있는 책도 드물 것이다. 추천사에서는 기존의 문준경전도사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내용이 이 책 속에 있다는 것을 다루고 있다. 이유는 성결교단에서 역사적 사실처럼 전해내려왔던(다른 몇몇 책에서 언급되어진 이유로) 내용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저자인 정원영목사는 이 부분을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분명히 다툴 여지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녹취하여 책에 싣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알려진 문준경전도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기정사실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단순히 후손이어서가 아니라, 성결교단의 한 목회자로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으로 이 책에 출간했다.

문준경전도사의 순교가 70여년의 세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사실(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알려져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다. 오늘 뉴스에서 본 “베토벤의 역사의 왜곡”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에 나온 책들이 좀 더 고증에 신경을 썼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그럼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더 많은 증언들이 나와서 새로운(좀 명확한) 사실들이 밝혀지길 소망해 본다. 물론 저자인 정원영목사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자료를 수집했고, 그 내용을 책에 담았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언자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기에 안타깝다. 아무튼, 이후에 나올 문준경전도사에 대한 책이나 논문에서는 이 책의 자료들을 잘 참조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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