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무엇일까?

By | 2019-10-04

오늘 어떤 분이 결혼한 자녀들과 해외여행을 간다고 한다. 그런데 그 부부의 아들과 딸, 네명이서 여행간다는 것이다. 한번도 자신(?)의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며, 사위와 며느리의 동의를 받아 그렇게 여행을 간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로선 이해가 되질 않는다. 자녀들이 결혼했으면 며느리도, 사위도 이미 가족인데 어떻게 DNA가 섞인 가족들만 데리고 여행을 간다고 한 것일까? 그 마음(지금까지 자신의 자식들이 함께 해외여행을 못간 것에 대한 한이 있을 수 있기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속에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말이 떠오르게 한다.

자녀가 이미 출가한 상태에서 “우리가족끼리만”이란 표현은 또 무엇인가? 나같으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 한가족이 되었는데. 아무리 동의를 하고, 또 응원까지했다고는 하지만, 계속 내 마음속이 편하지 않다. 남의 일로 이러쿵 저러쿵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혈연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를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틀에서 제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그냥 씁쓸한 마음에 몇자 적어둔다.

[추가] 이 글을 쓰고 난 후 며칠 후에 어떤 여교수와 이 글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 교수는 “사위나 며느리 입장에선 가족여행이 또다른 노동(?)일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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