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3] – “기도”

By | 2020년 11월 1일

이미 같은 제목의 글을 두번이나 썼다. 이 글이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세번째 글이다. 오늘은 주일이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며, 기도에 대하여 다시금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기도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기도(祈禱) :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빎. 또는 그런 의식.

출처 : 네이버 사전

이 기도의 정의는 일반적인 기도(祈禱)의 정의이다. 일반적으로 기도는 자신이 원하거나 바라는 것을 절대적 존재에게 비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 정의라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기도”는 다른 의미라고 본다. 기독교에서의 기도의 의미는 이와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기도”란 “하나님과 인간의 소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기도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자연인이라면 자연스럽게 기도의 정의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기도의 정의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것은 “바꿔라”라고 말하거나 권유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거듭난 사람들만이 겪는 독특한 경험이고 변화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의 기도은 일반적인 기도와는 달라야 한다. 앞서 말한대로 기독교인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소통이다. 소통은 일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그것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다.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뜻을 알아가고 나누는 것이다. 그 과정이 기도시간이다. 기도가 기도되게 하려면 두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인간을 사랑하시는 그 뜻을 잘 알아야 한다. 우주와 인류의 창조 이후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대하여 왔는지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특히,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피조물인 내 자신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하는 기도가 정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기도의 제목들은 인간의 탐욕에 기반을 둔다. 자신의 기도의 제목들이 탐욕인지 아닌지를 먼저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나는 것을 믿음이라고 본다. 그리고 탐욕에 기반하지 않은 기도라면,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기도를 선택적으로 하라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조금은 난해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르짖으라”라고 말씀하시고, “그러면 속히 응답하겠다”라고 약속하셨다(예레미아 33:3).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이 구절을 오해한다. “하나님께서 다 응답해 주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말에 있는 “응답”을 “자신이 요구한 것에 대한 관철”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응답은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시는 것과는 다르다.

물론, 하나님의 응답은 세가지이다. 하나는, Yes이고, 또 하나는 No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도자가 스스로 깨닫는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은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아는 과정“이다. 우리의 많은 기도의 응답은 바로 이 세번째의 응답이다.

나는 한국교회가 제대로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더 이상 교회가 자신의 탐욕을 이루고자하는 천반한 종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탐욕을 위한 종교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를 이 땅에서 이루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인생의 시간들을 누리는 기독교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2 thoughts on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3] – “기도”

  1. 김은영

    교회를 나가지 못하셔 답답하시겠습니다.
    글 감사드리며 늘 응원합니다.
    11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잘 보내십시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교회를 나가지 못해서 느끼는 답답함 보다는…
      변화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 문제를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할지 막막한 상태입니다.
      그나마 문제인식을 하고, 이를 고쳐가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어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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