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입니다.

By | 2013년 2월 10일

양력 1월 1일에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고, 설명절에도 어김없이 같은 인사를 반복합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한달넘게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입니다. 명절이나 절기는 끊이없이 연속되는 우리의 인생에서 한번씩 삶을 점검하고 가는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양력설과 음력설을 동시에 인정하기 때문에 이처럼 한달내내 새해인사를 하는 셈입니다. 물론 인사를 하고 서로를 축복하는 일은 좋은 일이긴 하지만 너무 긴 시간을 인사하는데 보내는 듯 하여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친지들을 방문하고 만나는 귀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통신수단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제는 큰 의미가 없어진 듯 합니다. 더구나 핵가족시대에 사는 저희로선 대가족이 모이는 느낌의 명절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올해는 설날인 오늘 오후에나 어머니를 찾아 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 좀 있어서 이번엔 그렇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큰 아들은 오늘(설날) 집에 온다고 하고, 작은 아들은 그냥 서울에서 보낼 생각입이랍니다.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기에 집에 오지 않는 것에 대하여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늙으신 어머니를 늦게 찾아 뵙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 저녁에 도착하면 인사드리고,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 가야겠습니다.

이번 명절은 주말이 끼어 있어서 사람들에 명절이라는 느낌이 적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은 명절인가 봅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나이든 분들이 많이 사는 이유로 자식들이 찾아오는 동네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이 난리가 난 주말이었습니다.

2 thoughts on “설명절입니다.

  1. 모네81

    선생님!
    설 명절을 함께 하진 못하셔도 가족원들간에 항상 충만한 유대감을 가지고 계시는 듯합니다. 다시 한번 가족분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설명절이었는지요?
      늘 건강하시고 복된 한 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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