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By | 2013년 8월 9일

91032630782013년의 여름은 정말 무더운 여름이다. 내가 기억하는 무더운 여름은 1994년이던가? 그랬던 것 같다. 그 해 여름은 정말 더웠던 것 같다. 물론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그 보다 더 더웠던 여름도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왜 그 여름이 그렇게 무덥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여름은 나에게 너무 더운 여름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동창 아내의 죽음, 교회 부목사님의 갑작스런 죽음 후에 무더운 여름에 장레식을 했던 기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무더위속에 장례식은 내게 많은 생각들을 갖게 해 준 교훈의 시간이기도 했다(상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올해 여름도 정말 덥다. 국가는 전력난에 허덕이고, 사람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익숙해져 있다. 연일 TV에서는 전력난에 대한 뉴스를 내보내고, 관공서나 학교는 온통 찜통이다. 사람들의 활동과 능률은 저하되어 있다. 무더위로 사람들도 많이 돌아가시는 듯 하다.

정말 무더운 여름이다. 어제 울산의 낮기온은 40도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땡볕의 여름은 또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져다 준다. 농부들의 수고와 땀방울로 우린 가을에 귀한 곡식과 과일들을 먹게 될 것이다. 뜨거운 태양이지만 추운 겨울 이 햇볕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4계절의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무덥긴 하지만 이런 여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