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아내로서 살아갈 제자에게

By | 2013년 9월 4일

오랜만에 제자 한명이 찾아왔다. 졸업 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찾아왔던 제자이다. 학교다닐때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다. 졸업 후 전문의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당직병원을 가는 도중에 잠깐 연구실을 들러 주었다. 가끔 카톡으로 소식도 보내와서 소식을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이 드디어 결혼을 한단다. 전문의과정을 마친 후에도 학자금 융자를 갚아야했던 친구이다. 그동안 좋은 신앙을 갖게 되어서 남들이 갖지 않은 “비전”도 갖고 있는 대견한 친구이다. 예쁜 청첩장 한장을 들고왔다.

“축하해!”

우리교회 “바울센터”에서 결혼을 한다니 더욱 반갑고 기쁘다. 신랑은 목회자란다. 한국에서 목회자의 아내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잠깐동안 목회자의 아내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살아가야 할 모습에 대하여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목회자의 사람관계는 매우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다. 행동도 매우 조심스럽고, 아무에게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없는 위치이다.

따라서 많은 부분을 아내가 감당해 주어야 한다.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선배로, 때로는 후배로, 때로는 누나로, 때로는 엄마로, 때로는 여자로, 때로는 조언자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여자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목회자의 사모로 살아가는 길은 때론 지치고 힘든 시간들을 만날 수 있겠지만  목사남편과 함께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섬김이로서의 삶에 하나님의 선하심이 함께 하시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깜박 잊고 지내다가 생각난 제자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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