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4)

By | 2014년 3월 17일

요즈음 글쓰는 일이 부쩍 늘었다. 자녀교육과 자녀양육에 꽂힌 이유가 가장 크다. 자녀양육의 전문가도 아니고, 자녀교육의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느껴고 깨달았던 것들을 이제 인생의 후배들에게 나누고 싶은 생각이 크다.

세상에 대한 어떤 우월감도 없다. 그렇다고 세상에 열등감을 갖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아빠가 진솔하게 인생의 후배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인 셈이다. 글을 쓴다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잊혀질 두려움에 시작했던 글들이 이제는 900여 개의 글이 되고 말았다. 2009년 12월 겨울부터 시작된 (서버 하드의 손상으로 기존에 있던 글들을 다 잃어버림) 글쓰기는 이제는 습관처럼 적어두는 글창고가 되고 있다.

최근 두가지 원칙을 정했지만 아직도 잘 되지 않는다. 그 원칙은 하나는, 좀 더 정교한 글을 쓰는 것이다. 두번째, 재미있게 쓰는 것이다.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아직도 내 글은 재미가 없고, 작가들의 글처럼 정교하지도 않다. 아직도 기록 그 자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이 두가지 원칙을 좀 지켜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쓰는 글 자체도 별로 재미가 없다. 글 쓰는 것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라 글 자체가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벌써 이 제목으로만 네번째 글이다.

3 thoughts on “글을 쓴다는 것…(4)

  1. Pishon

    교수님글..너무 정교하고 무지 재미 있어요~~
    Ps: 둘째 아드님 글솜씨도 대단하구요.. (부모님 닮은 듯)

    교수님은 말씀 잘하고,
    글 잘쓰고,
    노래 잘~하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요??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아닙니다.
      요즈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 좋은 글…을 어떻게 하면 쓸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Reply
  2. 익명

    선생님의 생각, 실천이 제겐 많은 귀감이 됩니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선생님의 원칙이 저를 더욱 설레게 만드는 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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