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명 중 29명의 지각

By | 2014년 5월 20일

월요일 1-2교시 조직학 수업에 빈자리가 너무 많다. 출석을 부른다. 30명이 지각이다. 나중에 한 학생이 찾아와 화장실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29명의 학생이 지각이다.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 계속 학생들이 뒷문으로 들어온다. 어정쩡한 모습으로.

학생들의 변명은 이렇다. 지난 주말이 진정한 중간고사 이후에 맞은 주말이었다고. 그런데 지난 주 월요일에 어땠었는지 학생들은 잊은 듯 하다. 중간고사 끝나고 주말을 쉬고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했다. 지각은 많지 않았지만, 보통때보다 결석과 지각이 많았다. 수업시간에도 졸고.

주말에 놀다 오는 것 이해한다. 열심히 공부했으니 쉬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다만, 그 느낌을 월요일 아침까지 연장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월요일 아침에 수업을 그렇게 망쳐놓는 책임은 누가 저야하는가?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좋은 강의는 교수 혼자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학생도 좋은 강의를 만드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 곤란하다.학생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지 변명해서는 안된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앞으로 바로 교정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의사가 될 수 없다. 무식한 의사도 문제이지만, 게으른 의사도 문제이다.

19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래 화면캡쳐는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댓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