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의 중요성

By | 2014년 6월 23일

오늘 월드컵 예선리그 2차전 알제리전이 2:4로 패하면서 사실상 예선탈락이 거의 결정되었다. 자력으로는 절대로 올라갈 수 없는 H조의 4위이다. 벨기에전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기력으로 본다면 16강의 꿈은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침에 경기결과를 보면서 모의고사(模擬考査)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모의고사는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국가고시를 통해 면허증을 받아야 하는 대학의 학과에서도 치러진다. 특히 고3의 모의고사는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수능의 결과를 예측하게 해주는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모의고사와 수능의 결과가 100% 일치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좋은 지표가 된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내신에 비하여) ‘모의고사는 변별력이 없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꺼야!’라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과 같다.

이번 월드컵의 한국대표의 예선 1, 2차전에서 보여주었던 결과는 지역예선과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가졌던 몇 번의 평가전에서 보여주었던 전력은 분명히 국민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변을 기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이변이라는 것도 전체적인 대세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음을 우리는 수많은 월드컵을 통해서 보아왔다.

우리는 지역예선과 평가전이라는 모의고사를 통해 본선의 경기결과를 어느정도 예측하면서도 이변을 기대해 왔을지도 모른다. 물론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지만, 꼭 기적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선수들은 국가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유럽이나 남미의 축구의 수준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아직 젊어서 4년 뒤의 월드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아니 그 때에도 지금과 같은수준이라고 해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들이 최선을 다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박수를 보내야 한다.

비단 수능시험이나 월드컵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의 여정에서 모의고사는 계속 존재한다. 그 모의고사 결과를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그것이 우리 인생에서 모의고사의 중요성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 결과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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