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포츠카의 굴욕

고속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사이로… 스포츠카가… 달립니다. 모든 차를 다 제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붕도 열었습니다. 얼마쯤 가니… 공사구간이 나오는데 잠시 시골길로 우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골길로 나가서도 이 스포츠카는…질주를 합니다. 따라올 차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옆에 닭 한마리가 같이 달립니다. 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 잠시 눈을 돌려 보고 있는데… 스포츠카를 추월해서 갑니다. 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꼬……… ‘저게 뭐지?’라고 생각하는 중에… 악셀을 밟습니다. 그렇지만 닭도 만만치 않습니다.… Read More »

보석찾기

“골고루 먹어야 한다” 자라면서 늘 듣던 이야기이다.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하다는 누구나 잘 안다. 물론 영양실조가 올만큼, 영양의 불균형이 올만큼 편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손이 더 가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일반사람들보다 편식하는 편이다. 실은 사람들은 선호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DNA가 바탕이 되었던지, 후천적으로 훈련되어 왔던지 간에 누구나 선호하는 것들이 있다. 색깔이 그렇고, 모양이… Read More »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가 내립니다. 따스한 봄기운에 활짝 피었던 꽃들이 떨어집니다. 인적이 드문 의전원 캠퍼스에도 봄비가 내립니다. 빗소리만 들립니다. 2호관에서 1호관쪽을 바라보는 명의정(정원이름)도 조용하게 봄비를 맞고 있습니다. . 명의정의 산유수도 비에 흠뻑 젖었습니다. 아니 봄비에 몸을 푹 젖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산수유 아래에 많은 꽃잎들이 떨어졌습니다. .   벗꽃도 봄비를 듬뿍 맞고 있습니다. 산수유와는 달리 벗꽃들은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빗물을… Read More »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길래 퍼왔습니다. 자로는 가르침을 듣고 그것을 아직 실천하지 못한 경우, 다른 가르침을 듣는 것을 두려워했다. -공자 누더기 수삼옷을 입고 여우·담비의 털옷을 입은 자와 함께 서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가 되라. -공자 군자가 용맹하기만 하고 정의감이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맹하기만 하고 정의감이 없으면 도둑질을 한다. -공자 의(義)를 보고도 실천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공자 하늘에 죄를… Read More »

2013학년도 해부학실습 시작하다

해부학실습은 의학의 첫걸음에서 가장 잊지못할 기억이다. 매년 3월말 또는 4월 첫주에 해부학실습은 시작된다(학교마다 다르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은 늘 4월 첫주에 시작한다. 올해도 학생들의 묵념과 학생대표의 추모사, 그리고 해부학교실 주임교수의 말씀, 그리고 추모비 앞에서의 묵념과 헌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시신을 닦고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고 해부실습을 시작한다. 나는 주임교수로서 한가지 경험과 세가지의 당부의 말을 했다(1주일전만해도 더 강하게 이야기를 꺼낼까하다가 그냥 당부의 말만… Read More »

의전원협의회 입학팀장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학과장을 하던 때에 의전원협의회의 회의에 다녔었는데, 회의를 주관하는 입학팀장을 2012년도에 맡았습니다. 2011년도에 부팀장을 하고(별로 하는 일 없음) 자연스럽게 다음해에 입학팀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부팀장도 뽑습니다. 부팀장을 맡은 교수가 대학을 옮겨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2013년도 첫 회의를 진행해야했습니다. 올해 의전원 전체 일정을 정하고(크게 변하는 것은 없음), 새롭게 입학 팀장과 부팀장을 뽑았습니다. 다행히도 흔쾌히(?) 맡아 주셔서 회의(2013년 4월 2일… Read More »

2013 서울모터쇼에 소개된 Nissan Juke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3 서울모터쇼 닛산 부스에 소개된 쥬크(Juker)입니다. 스톰블루 한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크릴로 담을 만들어서 눈으로만 구경하게 해 놓았습니다. 아직 수입할 트림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쥬크를 기다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번에 소개된 쥬크버젼은 SV입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기준으로 본다면 중간급(SL>>SV>>S)입니다. 국내에는 어떤 형태로 들어올지 전혀 정보가 없습니다만, 로그나 큐브를 본다면 아마도 두가지 트림으로 들어오지… Read More »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

나이가 드니 상가집에 조문을 가야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특히 교회에서 맡은 직분 때문에 조문을 가는 일은 더욱 많아졌다. 초상집에 가서 조문을 하는 일을 통해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된다. 전도서의 저자 솔로몬은 전도서 7장 2절에서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 말이 맞다. 잔치집에서는… Read More »

“Follow Me”, Jesus said.

Facebook에 링크된 영상을 보고, 이렇게 적어 둔다. Follow me의 저자 David Flatt 목사의 메시지이다. 영상을 캡쳐도 해 두었다.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던 “하나님”, 그리고 십자가의 형벌을 지셨던 예수님의 보혈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의 관점이 아닌 나의 관점에서 복음을 보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점점 복음을 싸구려로 만들고 있는… Read More »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교수

이런 우스개 이야기가 있다. “조교수는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의 것을 가르치고, 부교수는 자신이 아는 것만 가르치고, 교수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친다”라고. 거기에 한가지 덧붙여진다. “전임강사는 아무도 모르는 것을 가르친다”라고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교수의 사전적 정의는 예전보다 광범위해졌지만, 교수의 고유의 일 중 하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teaching)”이다. 교수는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들에게 자신의 고유의 연구분야를 통해 전문성있는 지식을 가르치기도 하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