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생, 의학용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의예과에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은 내용 중 하나가 “의학용어처럼 실제 도움이 될만한 과목을 개설해달라”라는 요구가 있었다. 의전원이 종료되고, 의예과가 부활하면서 “의학용어” 강의가 진행된 적이 있다. 4년전 교육과정개편을 하면서 의학용어는 사라졌다. 학생들이 의예과에서 배우는 인문학 등에 대한 관심은 없고(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나중에 의사가 된 다음에 깨닫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의학을 배울 때 필요한 의학용어 같은 과목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Read More »

해부학을 처음 접하는 의예과생들에게

1년반동안 너무 놀았다는 생각이 들죠? 그걸 탓하거나 타박하려는 의미는 아닙니다. 놀 수도 있죠. 문제는 이제 제대로(?) 학습을 해보려는데, 1년 반동안 놀았던 것이 독이 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안타까운 것입니다. 새로운 용어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접하는 모든 용어는 외계인의 언어? 아마도 1년반동안 ‘의학용어’를 학습한 학생이 몇명이나 될까요? ‘그거 왜 커리큘럼안에 없지?’라는 핑계거리만 찾고 있지 않았나요? 널려있는 의학용어 관련 책이나… Read More »

의예과 개학이다.

의학과, 즉 본과는 지난 8일에 이미 개학을 했고, 의예과는 내일 개학을 한다. 특히 의예과 2학년들은 내일부터 인체육안구조 수업이 시작된다. 인체육안구조는 해부학과 신경해부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학 부분은 이미 영상을 통해서 학습하도록 했다. 140명이 넘는 학생이 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받는다.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내일 첫교시가 내 수업이다. 해부학총론 수업이다. 많은 학생들은 이미 스스로 학습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Read More »

‘반수’를 생각하는 의예과 합격생들에게

솔직히 이 글을 반수를 생각하는 의예과 합격생들에게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산에 올라가 바위에 대고 말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을 적어두려는 것이다. 지방의대에 합격한 학생들 중에는 서울쪽 의대를 가기 위해서 반수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등고선식 서열화는 비단 대학입시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현주소이다. 지방자치제도가 만들어진 이후에 더욱 뚜렷한 현상이다. 반수를… Read More »

“의예과”를 고민한다.

내 블로그에서 “의예과” 세글자를 검색해 본다. 138개의 글이 검색된다. 의예과가 주제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글들도 있다고 하더라도 참으로 많은 글을 쓴 듯하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 “의예과”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의과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의예과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의학을 배우지 않는 준비단계인 의예과에 왜 그렇게 에너지를 쏟고 있는가?하는 문제는 결국 내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Read More »

의학개론, 의예과 1학년 1학기

의학개론은 의예과 1학년들이 입학를 하자마자 만나는 과목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이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의예과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의과대학생”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말아하면,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의과대학교수”들을 만나게 하는 것이었다.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드디어 “의학개론“이 개설되었고, 벌써 2년 동안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 사실 이 과목을 개설하고자 했을 당시에는 학생들에게 이… Read More »

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부모들에게(2)

지난 번에 “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부모들에게(1)”에서 저는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선물하십시요. 이렇게 말입니다. 아이패드를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사용하게 될테인데 굳이 미리 선물하라고 이야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방학 때 아이패드 활용에 대하여 배워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명확한 목표점이 없으면 아이패드는 그저 유튜브나 보는 도구 밖에 되질 않습니다. 나중에 학교에 다닐 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하여 제안을 합니다. 따라서 예전에 Apple에서 iWorks로… Read More »

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부모들에게(1)

자녀가 의예과에 합격한 경우 대부분의 부모들의 수고가 상당했을 것입니다. 먼저, 축하드립니다. 분명히 축하를 받아야 할 일입니다. 또한 의예과에 들어오기까지 수고한 자녀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의과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제 입장에선 마냥 축하의 말만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 몇자 적고자 합니다. 귀하의 자녀가 앞으로 의예과 2년, 의학과(본과) 4년, 총 6년의 시간을 의과대학에서 보내게 됩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들이고,… Read More »

의예과 2학년들에게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방금 이번주 강의 영상 편집 마치고, 유튜브에 올리는 중인데, 의예과 2학년들에 대한 생각이 났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론 안된다”라고 분명히 말해주고 싶다. 아직도 의예과생이라는 티를 내는 듯하다.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세우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피곤하고 지친 몸과 마음에서 이 글을 쓰지만 짜증내는 것은… Read More »

의예과 2년의 삶을 적어 두었던 노트에 대한 기억

나는 의예과 2년을 마치고 겨울방학이 되자 2주간 집에 칩거하였다. 그 이유는 의예과 2년의 삶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다. 2년 동안 적어두었던 메모지, 달력, 수첩, 노트 등 모든 자료를 방바닥에 펼쳐 놓고 정리를 시작했다. 컴퓨터나 타이프 라이터가 집에 없던 시절에 손글씨로 모든 일들을 정리해 가기 시작했다. 며칠동안 그렇게 정리하는 것이 하루종일 집에서 하는 일이었다. 며칠동안 기본적인 자료 준비가 끝이 났다. 그리고…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