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지 않으세요?

우리부부가 사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은 “피곤하지 않으세요?” “강철체력이세요” “체력이 좋으신가 봐요” 등이다. 내가 약골인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아내 또한 강철체력이 아니다. 아내는 늘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내게 강철체력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내가 피곤하다고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예요”라고 한다. 그 말이 맞다. 노동엔 장사가 없다. 아내는 하루에 8시간 또는 12시간을 강의한다. 난 절대로 그렇게 못한다. 다음주 부터 강의가 시작되지만 하루에… Read More »

두 개의 사과

주일 아침도 우리집은 분주하다. 아내는 주일학교 고등부 교사여서 나보다 일찍 나가야 한다. 요즈음 피로가 쌓여 육체적으로은 힘든 상황이다. 아내가 서둘러 나가며 “미안한데, 빵 구워서 드세요. 그리고 잊지 말고 꼭 사과 깎아서 드세요. 오늘은 토마토 쥬스 못만들었어요. 쏘리!”라고 말한다. 토스트를 두 개 구워서 딸기잼과 함께 맛있게 먹은 후, 식탁에 있는 오렌지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과를 깍아 먹기로 했다. 그리고… Read More »

익명성의 글의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글들은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익명”의 글들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글쓴 사람은 자신이 써놓은 글이 정작 “자신의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자신의 글에 자신의 실명을 쓰지 못하는 것은 곧 자신의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든다. 현재의 내 자신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뒤섞인 자신이다.실명으로 쓸 수 있는 상태의 “나”가 바로 실제의 “나”라는 것이다. 익명의 뒤에… Read More »

서울대학교 연건기숙사

작은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갔다. 의예과 2년간 원룸에서 사느라 비용적 측면도 그렇지만, 식사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마음에 걸렸다. 물론 알아서 사먹었겠지만 부모입장에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도 작은아들은 관악캠퍼스 기숙사식당에서 밥을 많이 사먹곤 했다. 물론 통닭이나 피자 등도 원룸에서 많이 시켜먹긴 했지만 말이다. 서울대입구역근처의 원룸은 비싸다. 정말 손바닥만한 방인데도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어제 원룸에서 이사하면서 보증금 반환도 즉시 이루어져서  모든 것이… Read More »

치간칫솔

내가 사용 중인 치간칫솔은 TePe라는 회사의 제품이다. 전북대학교병원 입구 커피숍에서 팔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었다(지금은 지하매점에서 판매한다). 치아교정이 끝나자 치아 사이의 간격이 생겼다. 치아의 윗쪽이 더 넓은 형태로 자랐기 때문이다. 치아가 삐뚤빠뚤하게 나있던 상황에서는 치아가 배열은 맞지 않았지만 서로 맞대어 있었다. 그런데 치아가 바르게 위치를 하면서 뿌리쪽 보다 더 넓게 자란 머리부분(Crown이라고 함) 때문에 아래쪽으로 간격이 벌어지고 말았다.… Read More »

[펌 글] 의사를 만날 때 피해야 할 실수 7가지

[원문보기] 침묵이나 과장은 금물, 비타민제 복용 알려야 몸이 아프면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자가 진단을 할 것이 아니라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반대로 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마찬가지로 의사를 만나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도 적지 않다. 지난 16일 폭스뉴스는 이 같은 실수를 피하는 법 7가지를 소개했다. 1. 침묵하지 말라 당신이 병원을 찾은 이유는 기침 때문이지만 실제로 걱정되는… Read More »

페이스북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이 뜸해졌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생각이 날 때 마다, 컴퓨터로 뭔가 작업하다가 잠깐 쉬는 사이에 글을 올리곤 했었다. 친구도 많아졌고, 페이스북을 통해 오랫동안 보질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SNS의 시대에 페이스북은 놀라운 도구가 되었다. 그런데 요즈음 글 쓰는 것이 뜸해졌다. 간혹 들어가서 댓글은 쓰지만 글은 별로 쓰지 않는다. 이유는 글을 너무 생각없이 쓰는 것… Read More »

1학기 시간표

2013학년도 1학기 시간표가 나왔다. 해부학교실에서 강의하는 과목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 1, 2, 그리고 임상의학입문 1이다.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는 “육안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이 포함된다. 임상의학입문 1은 “해부실습”이다. 내가 많은 과목은 해부학에서는 “다리(하지, lower limb)”와 “배(복부, abdomen)”이다. 조직학에서는 “소화계통(digestive system)”을 강의하고, 신경해부학에서는 “총론(introduction0″과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를 강의한다. (아래 그림에 있는 모든 것을 다 강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해부학교실의 교수들은 작년에… Read More »

사회적 쏠림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문제점들을 지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그걸 개선해 가자는 의미로)을 생각해 보는데, 그 중 하나가 “사회적 쏠림“이다. 말하고 싶은 것은 ‘Social Focusing‘이 아니라 ‘Social Leaning‘이다. 어떤 사회던지 그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마음이 기우는 현상들은 많이 있다. 때론 이런 현상은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IMF로 힘들었던 시절 우리 사회는 ‘다시 가난해져서는 안된다’라던가,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내자’는… Read More »

책 “북극곰”이 왔네요.

감동입니다. 설명절 지나면 주문하겠다는 글 써놓고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습니다. 주문할 때는 ‘사진첩이려니…’하는 마음으로 구입했는데 실제로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대로 북극곰 이야기를 함께 적어 두었네요. 그리고 북극의 동물들만 찍은 것이 아니고 북극 자체를 카메라에 담았네요. 저렇게 카메라에 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한 사진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북극을 마음으로 느낄 수…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