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Family 우리가족이야기

불평하지 않는 여자

사람이 살면서 왜 불만이 없을까? 그러나 그 불만을 바깥으로 표출하면 불평이 되는데… 아내는 그런 불평을 하지 않는다. 물론 세상살이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궁시렁대지 않는다. 삶에 대한 태도가 그렇다. 세상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다. 사물을 보는 시각은 냉정하지만 그것에 대한 불평은 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에게 손해보는 일까지도 불평하지 않는다. 간혹 그런 아내의 모습이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Read More »

언제나 일정한 역치(threshold)를 가지고 판단하는 엄마.

주위에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낸 것으로 자녀교육에 성공했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다. 요즈음 처럼 의대 보내기가 어려운 시기 없긴하다. 몇년 뒤에 의전원 제도가 대부분 폐지되고 의예과의 문이 열리면 좀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시각은 조금 다르다. 좋은 대학에 갔기 때문에 자녀교욱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작 자녀들이 이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느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두… Read More »

아내 몰래…

아내가 일찍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큰 가방에 빨래를 넣어가시고 말입니다. 그리고 둘째아들과 점심을 먹고 다시 내려옵니다. 터미널에 기다리고 있던 저와 함께 광주에 갑니다. 첫째아들을 보러 가는 거죠. 물론 열번가면 한번 정도 얼굴을 볼까말까합니다만. 그리고 전주로 오면 밤 9시가 넘습니다. 때론 10시가 넘을 때도 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혼자서 머리를 굴려 보았습니다.… Read More »

단순함

광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바로 운전하고 온터라 목이 많이 마릅니다. 이미 표현하기 전에 아내가 묻습니다. “보리차 마실래요? 아니면 콜라를 좀 마실래요?” “콜라가 좋겠어요” 발을 씻으며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냉장고 문이 열리는데 냉동실 여는 소립니다. 얼음을 꺼내서 컵에 담는 소리가 납니다. (플라스틱 통을 비틀어 얼음 꺼내는 소리) 그리고 냉장실 여는 소리가 납니다. 콜라 뚜껑을 열고… Read More »

작은 거인

아내는 매주 토요일 새벽에 서울가는 버스를 탄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그리고 토요일 오후 다시 그 가방에 빨래를 가득 넣고 다시 전주로 온다. 그리고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를 만나서 바로 광주로 향한다. 물론 차에는 광주에 가져갈 빨래들이 실려있다. 그리고 다시 전주로 온다. 저녁 9시반에서 10시 가량이 되어서야… 토요일 일정이 끝을 맺는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시간은 당연히 하루를 보내야 한다.… Read More »

배웅과 마중

내가 출근할때면 아내는 늘 문을 잠그러 현관에 나온다. 그냥 문을 잠그는 것이 아니고 꼭 신발을 신고 나와서… 나를 배웅한다. 설거지를 하고 있다가도 고무장갑을 벗고 꼭 현관앞에 나온다. 내가 잠그고 간다고 해도 꼭 그렇게 한다. 신혼때부터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한결같다.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다. 요즈음은 학원에서 늦게까지 수업하고 오느라 퇴근하는 나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지만 보통때 꼭 그렇게 한다. 그냥… Read More »

열쇠-안경-지갑-휴대폰

출근하기 전 현관문 앞에서 늘 아내가 하는 말이다. “열쇠-안경-지갑-휴대폰” 간혹 여기에 한가지가 더 붙기도 한다. “열쇠-안경-지갑-휴대폰-USB” ㅋㅋㅋㅋ 평생웬쑤(?) 신랑의 건망증 때문에 아내는 아침마다 이렇게 주문(?)을 외우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장까지 갔다가 다시 집에 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휴대폰이나 심지어는 자동차 열쇠까지.. 놔두고… 마치… 바지 호주머니나…가방안에 있는 것 처럼…착각하고… 당당하게 집을 나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아침에도… 짜증내지 않고… 출근하는… Read More »

잔소리 없는 여자

아내라는 단어는 왠지 “잔소리하는 사람”의 의미로 보일 때가 많다. 마치 여자들은 언젠가 부터 잔소리꾼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그 잔소리의 대상은 결국 남편과 아이들이다.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잔소리의 사전적 의미를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잔소리 1.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또는 그 말. [비슷한 말] 쇄언(瑣言). 2 .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또는 그런 말.… Read More »

아들의 안부문자

아침에 일어나 보니 큰아들로 부터 문자가 와 있었다. “어디몸안좋으셧삼?”이라는 짧은 문자였다. 아들에게 이런 문자를 받는 것은 아빠로서 행복이다. 따라서 아이폰화면을 캡쳐해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