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우리의 자화상 ⑤ 예약문화

요즈음 어딜가나 예약을 하고 간다. 극장을 비롯하여 병원이나 레스토랑도 모두 예약을 하고 간다. 예약문화가 시작된지 오래되었고,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는 듯 하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홀에 세팅된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들어갈 때 부터 나올 때까지 계속 가장 좋은 자리를 그렇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 레스토랑 사장에게 물어보니 예약석이란다. 그리고 한마디를 보탠다. “예약 후에 시간을 맞추어 오는 경우가… Read More »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네.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웠겠습니까? 다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어른들의 잘못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항변하시겠지요? 다음 세대를 위해 자존심 구겨가며, 마음에 상처를 받아가며, 손에 상처를 입어가며 열심히 살았노라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당신들은 그렇게 험하게 살아오셨습니다. 그런데 되묻겠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자라나는 아이들이 언제 좋은 옷, 좋은 집, 좋은 차를 원했습니까? 당신의… Read More »

우리가 醫師에게 바라는 것

아침에 신문을 넘기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다. “우리가 醫師에게 바라는 것”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인 한현우 기자가 쓰는 “한현우의 동서남북”이라는 칼럼이다. 제목을 보면서 뭔가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다. 역시 나의 예감을 벗어나지 않는다. 한현우차장의 어머니가 발병하고 수술하고, 재발하고 수술하는 과정에서 겪은 내용이다. 내용을 굳이 여기에 쓸 필요는 없다. 그는 칼럼의 마지막에 이렇게 쓰고 있다. “어머니는 지난 12일 돌아가셨다.… Read More »

비보호 신호등

방문교수로 잠시 살았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신호등 체계는 기본적으로 비보호 신호등이다. 비보호라는 표지판이나 표시가 없어도 반대쪽에서 차량이 오지 않으면 언제든지 좌회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우리나라 신호등도 비보호가 많아졌다. 비보호 신호등은 신호에 관계없이 좌회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반대쪽이나 좌우에서 오는 차량이 없을 때”라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이 무너지면 사고로 이어진다. 문제는 앞차량이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경우,… Read More »

우리의 자화상 ④ ‘미개하다’는 것

‘미개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아직 꽃이 피지 아니한 상태이다. 토지 또는 어떤 분야가 개척되지 아니한 상태이다. 사회가 발전되지 않고 문화 수준이 낮은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세번째의 의미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오늘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오늘 아침에 큰 길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삼거리에서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드는 60대 운전자를 보면서 ‘미개하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큰 도로에서 후진을… Read More »

보은(報恩)

‘은혜를 갚는다’의 뜻인 “보은(報恩)”이 주는 느낌은 따뜻하다. 이 단어를 볼 때 마다 ‘내가 잊고 있는, 갚아야 할 은혜는 없는가?’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은혜속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그들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나는 그 은혜들을 잊고 살고 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혹자는 이야기한다. “그렇게 받은 은혜를… Read More »

탐욕

인간과 동물에게 공통되는 욕구를 “생물학적 욕구”라고 하며, 여기에는 기아욕구, 갈증욕구, 성(性)욕구, 수유(授乳)욕구, 양육(養育)욕구, 소아적 의존(小兒的依存)욕구, 주거작성(住居作成)·사용(使用) 욕구, 일반활동욕구, 일반탐색욕구, 휴식·수면욕구, 배설욕구, 유희(遊戱)·심미(審美)욕구 등 적극적 욕구와, 공포(손상회피)·공격(장해회피)·군거성(독립회피)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동물들에게 없는 ‘사회적 욕구’가 있다(물론 동물들 가운데 사회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인간의 사회성과는 거리가 있다). (위키페이다 자료) 인간의 사회적 욕구는 아래와 같다. 지배·경쟁·청구·원조의뢰 등의 자기주장욕구, 굴복·증여 등의 자기비하(卑下)욕구,… Read More »

독서와 영어공부

나는 외부대학이나 타학과 강의를 한다. 1, 2학기 모두 한강의씩 맡고 있다. 그 강의도중에 끊임없이 하는 소리가 바로 “독서”와 “영어공부”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 “전공학과에 충실하지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해대느냐?”고 되물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자신있게 이야기하는데, 그런 제3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만큼 맡은 과목을 최선을 다해 가르친다. 내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인정할 것이다. 보건계열의 학생들의 해부실습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Read More »

울타리를 만듭시다

옛날 도성에는 성벽(城壁, rampart)이 있었습니다. 그 성벽은 그 도시의 경계이기도 하고 방어벽이 되기도 합니다. 각 집에도 담이 있습니다. 그것이 벽돌이던지 흙과 돌로 지어졌던지 간에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담 대신에 울타리가 있습니다. 울타리는  풀이나 나무 따위를 얽거나 엮어서 담 대신에 경계를 짓는 것입니다. 울타리는 안이 들여다 보이기도 하고 맘만 먹으면 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울타리는 도둑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어설픈… Read More »

내 자식처럼

어른들은 “내 새끼”, “내 자식”이란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요즈음은 더 그러는 것 같다. 자식을 한 명이나 두 명 낳으니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말속에는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과 애틋함이 묻어있긴 하지만, 한편으로 “집착”도 들어있는 듯 하다. 말의 뉘앙스의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자신의 자식에게 집착하는 것이야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다만 우리사회가 우리 주변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