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세상사는 이야기

목회자의 아내로서 살아갈 제자에게

오랜만에 제자 한명이 찾아왔다. 졸업 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찾아왔던 제자이다. 학교다닐때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다. 졸업 후 전문의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당직병원을 가는 도중에 잠깐 연구실을 들러 주었다. 가끔 카톡으로 소식도 보내와서 소식을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이 드디어 결혼을 한단다. 전문의과정을 마친 후에도 학자금 융자를 갚아야했던 친구이다. 그동안 좋은 신앙을 갖게… Read More »

엄마가 키우는 아이

현대인들은 바쁘다. 부부가 동시에 일을 해야 한다. 남편이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고,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를 하던 시절은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경제적으로 부해지면서 남자와 여자 모두가 바쁘게 살아간다. 요즈음 결혼적령기에 있는 젊은 남자들과 이야기 해보면 신부될 사람의 직업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그 이유 중 첫째가 바로 “경제문제”이다. 자신의 부인이 돈을 벌어야 가정이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자신의 부담도 줄어들… Read More »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에 산다는 것…

사람들은 누구나 전원생활을 꿈꾼다. 따라서 최근 10여년간 사람들은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닭장과 같은 아파트생활을 떠나 땅을 밟고 사는 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도시생활과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도시 가까운 곳에 주택을 짓다보니 서울 근교는 땅값이 치솟는(물론 다른 이유도 있지만) 형상이 벌어졌다. 전원주택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때로는 부의 상징처럼 비추어지기도 했다. 전원주택 전문건축회사들도 생겨나고, 여기에 따른 많은 문제점들도 발생했다. 전원주택을… Read More »

자동차 정기검사와 아내

아내는 2005년에 구입한 2006년형 마티즈 III를 타고 다닌다. 집과 직장과의 거리가 2km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로 타는 거리는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에 인근 도시로 출퇴근을 하거나, 직장이 조금 멀었을 때는 운행거리가 많은 적이 있지만 최근 몇년간은 운행거리가 매우 짧다. 벌써 그 차가 8년이 되었다. 벌써 정기검사가 세번째이다(첫 4년째 검사를 받고, 그 후로 2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기 때문이다). 오늘 자동차… Read More »

힐링

“힐링(healing)“이란 말은 이제 우리사회에서 하나의 유행어가 되어 버렸다. 단순한 말의 장난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몸과 마음의 힐링을 찾아 다닌다.  “힐링이 필요해” “힐링되는 것 같아” “힐링이 따로 없네” 등등 우리 삶의 곳곳에 힐링이란 단어를 붙여나간다. 심지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어김없이 힐링이 등장하고 있다. 힐링의 원래 뜻은 “온전하게 만든다”라는 뜻이 있다. 균형이 깨졌거나(unbalanced)… Read More »

술마시는 남편때문에 속상해하는 글을 읽고

아침에 카카오스토리(일명 카스)를 읽는데 결혼하여 아이들 둔 엄마인 어떤 자매가 쓴 글을 보게 되었다. 글은 체중감량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다는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속에 이런 글이 있었다. “(앞부분 생략) 부작용 우울증? 우울할 틈이 없다. 나에겐 남편이 술마시고 들어오는게 가장 우울한 일이다.“라고 쓰고 있었다. 거기에 답글을 달았다. 휴대폰에서 답을 달기란 쉽지 않고, 또 긴 생각들을 간단하게 적으려니 쉽지 않았지만 아무튼… Read More »

수건

언젠가 “배려“라는 글에 잠깐 이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다. 우리집 화장실엔 수건걸이가 있다. 늘상 사용하는 수건은 왼쪽편에 펼친 상태로 걸쳐있다. 가운데 빈 공간은 샤워를 하러 욕조(조금 오래된 아파트라 아직도 욕조가 있다)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건을 걸어둔다. 여기에 걸어놓지 않으면 수건이 있는 선반까지 어렵게 팔을 뻗쳐서 수건을 꺼내거나 젖은 상태로 바닥에 발을 내딛어야 한다. 우리집 화장실은 건식(dry)으로 사용한다. 바닥이 축축하거나… Read More »

메디컬 드라마 «굿닥터»

 «굿닥터»는 2013년 8월 5일부터 KBS2에서 방송하는 월화드라마이다. 나는 지금까지 단한번도 메디컬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중간 중간에 조금씩 볼 수도 있었겠지만, 드라마를 매회, 또는 한편을 모두 본 적은 없다. 아마도 메디컬 드라마의 허구성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일종의 “거부감”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던 내가  «굿닥터»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어느 메디컬 드라마보다 허구성이 짙은 드라인데도 불구하고… Read More »

“불편함”의 진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흔히 “불편함”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분명히 “편함”을 추구함에도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편함”을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우리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지 우리는 미쳐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 삶의 불편함은 수많은 편리한 도구들을 만들어내는 발명의 과정들을 만들어 냈다. 그 편리함의 추구는 오늘날 우리에게 엄청난 물건들을 쏟아냈다. ‘이렇게 편리해도 되나?” 할… Read More »

“긍정적” vs “부정적” 표현

블로그에 글을 계속 쓰다보면 (페이스북에서 올리는 글도 마찬가지이다) 왠지 부정적인 글을 많이 쓴다. 부정적인 글…이라고 불만의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회비판적”인 글들을 많이 쓰게 된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그냥 블로그에 강아지이야기를 적는다던가, 자동차이야기만 적는다던가, 무슨 주식이야기를 적는다가 등등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의 취미나 관심사만 적는 경우가 많지만, 나의 경우는 나의 살아가는 모습을 적어놓다 보니 세상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