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③ 쉼

By | 2015-08-30

여행의 이유 “를 쓴 후에 많은 시간이 지났다. 연이어서 쓸 줄 알았던 글을 이제 다시 쓴다. 오늘은 여행의 이유 중 “쉼”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 한 제자의 여행사진이 올라왔다.

“세 번째 프라하 방문!!!!!>♢< 올 때마다 점점 더 좋아지는 도시~~~꼴레뇨랑 흑맥주 찾아 고고고!!!!!!!”라는 글이었다. 이 글을 보면서 ‘아, 이제 여행의 참 맛을 알고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한번 가 본 곳을 다시 가기엔 우리에겐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이 때문에 이렇게 한 곳을 세번씩 여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멀리 여행을 떠나는 지인에게 “잘 쉬었다 와요”라고 말하면, “어떻게 쉬었다 와요. 간 김에 이 곳 저 곳 다 들렸다 와야지요. 빡쎈 여행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내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그냥 쉬었다가 오는 여행은 없다. 거의 고행에 가까운 여행을 선택하곤 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쉬었다고 오는 여행”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낯선 곳 보다는 이전에 갔던 곳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익숙한 곳이 더 편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한적하게 삶도 되새겨 보고, 내 자신도 들여다 보고, 책도 읽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오고 싶은 여행을 갖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쉼이다.

쉼의 원형인 동사 “쉬다”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1. 피로를 풀려고 몸을 편안히 두다.
  2. 잠을 자다.
  3. 잠시 머무르다.

이 “쉬다”를 영어에서 찾으면  “rest, relax, have[take] a rest, take a break, take time off, kick back”로 표현하고 있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두는 것이 쉼이고, 여행의 목적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수많은 여행 중 지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일은 중요하다.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닌 재충전의 시간이요, 다시 일상에서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다.

단순히 “쉼”을 위한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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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① 낯섬과의 만남

여행의 이유 ② 출장

여행의 이유 ③ 쉼

4 thoughts on “여행의 이유 ③ 쉼

  1. 김은영

    여행 이야기는 무조건 즐겁습니다.
    이젠 우리도 쉬엄쉬엄 다니는 여행으로 갈 때가 되었습니다.
    ‘몇 나라, 몇 개 도시’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가슴에 무엇을 담아 왔는지’에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Relax relax’ 입니다.
    즐겁네요.
    >> 케이프타운에서

    1. 김형태 Post author

      댓글에서 정말 “즐거움”이 느껴졌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몇개나라..몇개도시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여행계획을 짜봐야겠습니다.

  2. 기린

    오랫만에 친구들과 쉬고 왔어요.
    해외에서 온 친구가 한국에 다니러 와서,
    흩어졌던 친구들이 대전에서 만난 것이죠.

    각자의 몸을 축축 늘어뜨리고 하고 싶은데로 떠들고
    맛집 찾지 않고 아무데나 들어가 맛있게 먹고.
    오래오래 걸어다니고
    그리고 각자의 행복을 기원하며 헤어졌죠.
    오랫만에 편히 쉬었다.싶어요.
    .
    .

    ……교수님을, 응원하고 있어요^^

    1. 김형태 Post author

      멋진 여행을 하셨군요.
      친구분들도 모두 행복해하며 귀가했을 듯 합니다.

      “응원”이란 단어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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