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① 낯섬과의 만남

By | 2014년 2월 21일

사람들에게 “왜 여행을 하느냐?”라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유들을 듣게 될 것이다. 며칠전부터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여행을 하려는 것일까?’라고 말이다. 며칠동안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이유가 떠오른다. 따라서 제목에 번호를 붙였다. 아마도 다른 생각이 날 때 마다 시리즈로 적어보려는 속셈이다.

이 질문에 대하여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이유가 “낯섬과의 만남”이었다. 낯선 나라,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 낯선 문화… 등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에 낯섬에 대한 설렘이 있지 않을까? 진부하게 느껴지는 일상을 탈출하여 낯섬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으려 할지도 모른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우리 주변의 삶은 나를 지루하게 만들고, 심지어 지루한 자신 삶의 모습이 자신을 더욱 나약하게 만들어간다고 생각에서 여행을 생각할지도 모른다.

위키페디아에서는 여행의 목적이나 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Reasons for traveling include recreation, tourism or vacationing, research travel for the gathering of information, for holiday to visit people, volunteer travel for charity, migration to begin life somewhere else, religious pilgrimages and mission trips, business travel, trade, commuting, and other reasons, such as to obtain health care or fleeing war or for the enjoyment of traveling. Travel may occur by human-powered transport such as walking or bicycling, or with vehicles, such as public transport, automobiles, trains and airplanes.  Motives to travel include pleasure, relaxation, discovery and exploration, getting to know other cultures and taking personal time for building interpersonal relationships.

일반적으로 여행이라고 하면 진부해진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 가보는 것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일상의 삶을 자신을 가두어 놓은 감옥이라고 생각하고 “자유”를 찾아 “낯섬과의 만남”을 시도하는지도 모른다. 일상의 삶에 갇혀 살고 있다는 생각이라면 여행은 어느정도 삶의 자유를 누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긴 인생에서 우리가 지루하다고 느끼는 일상이 여행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가? 잠시 외국에 있는 어느 도시를 갔다고 생각해보자.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곳이 지루하고 진부한 삶의 터전일 뿐이다. 또한 생각해 보라. 낯섬의 경험이 우리에게 자유를 가져다줄까?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이 주제를 생각하면서 “인간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순례자들을 떠올렸다. “그냥 구경하고 오는 것이지 뭐 별다를게 있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그냥 즐기는 것이지 뭐”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의 분명한 목적을 갖지 못한 채, 시간과 돈을 쓰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여행이란 자신의 본질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낯섬과의 만남을 통해 내 자신의 본질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기회들을 얻는 시간들이 여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로 “여행지 중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가보고 싶은 곳, 바로 그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더 깊이 있게 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단순히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서, 너무 멋진 곳이라서,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라고 대답할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본질을 볼 수 있고 그 본질을 더욱 값지게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을 얻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단 여기까지 생각해 보고 일단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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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① 낯섬과의 만남

여행의 이유 ② 출장

여행의 이유 ③ 쉼

2 thoughts on “여행의 이유 ① 낯섬과의 만남

  1. Pishon

    교수님!
    여행후에 읽게 되니, 더 실감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 자신의 본질을 되짚어보고…
    새로움을 향해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얻는
    소중한 시간들 이라고 생각 되어 집니다.

    아이들은 미지의 세계~ 여러가지를 보고 들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꿈과 호기심을 가꾸고 성장해 가는 모습도 느낄 수 있구요~

    눈물의 골짜기…
    그곳의 끝에는 항상 평강의 강이 흘러가고 있음을….

    여행지에서 만난 새로운 만남도 우린 다 알 수 없지만,
    주님의 시선으로는 어쩌면, 허락하심속에 있다고 믿고 싶어요!

    교수님 글을 읽으면,
    여행처럼,
    제 자신을 뒤돌아 보면서 힘도 내구요.헤헤
    교수님 만세 이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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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멋진 여행을 하셨더군요.(페이스북에서 봄)

      아이들에게.. 엄마에게… 좋은 시간들이 되었을 듯 합니다.
      그 감동으로… 살아가시면… 후회없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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