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ouch 이야기 (1) 설치

By | 2020년 2월 27일

새 제품을 설치하는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설치하면서 어떤 두려움이 있다. ‘이거 연결했는데 인식 안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다. 기기도 도착하기 전에 베린져에서 제공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았지만, 그 두려움은 여전하다.

펨웨어(firmware) 업데이트


박스에서 꺼내고 비닐을 벗겨서 전원을 연결해서 먼저 펌웨어 버전을 확인해 본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X-Touch의 오른쪽 섹션(Master 섹션)에서 두번째 줄에 있는 “DISPLAY”에 있는 “Name/Value” 버튼을 누른 채 전원을 넣으면 현재의 펌웨어 버전을 알려준다. 이 기기는 1.14이다. 베린저의 동영상에서는 1.13버전의 펌웨어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기기는 1.14여서 최신 펌웨어인 1.15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업데이트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 베린저의 홈페이지에서 X-Touch의 최신 펌웨어를 다운로드한다. [바로가기]
  • 압축을 풀면 4개의 파일이 나온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파일이 .sys 파일이다.
  • 이 파일을 구동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SendSXMIDI-OX이고(MIDI-OX 바로가기), Mac에서는 SysEx Librarian를 사용한다(바로가기).
  • SysEx Librarian를 실행하여 .sys 프로그램을 불러들이거나 드래그해도 되고, 또한 .sys파일을 더블클릭해도 프로그램에서 자동적으로 인식한다.
  • 불러들인 상태에서 실행을 하면 2-3분 정도 소요된다.
  • 펌웨어 업데이트가 끝나면 처음 버전을 확인했던 것처럼 전원버튼을 껐다가, “Name/Value” 버튼을 누른 채 전원을 넣으면 업데이트된 상태를 보여준다.

로직에서 인식시키기

먼저 X-Touch에서 두가지를 해주어야 한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1번 채널의 네번째 버튼(select)를 꼭 누른 채, 전원을 켜면 1번과 2번 채널 액정에 불이 들어온다. 1번 채널의 뒤에 노브를 돌려서 “MC” 모드를 선택하고, 2번 채널에서는 연결모드를 “USB“를 선택하면 된다. 다시 전원을 껐다가 켜면 된다.

Mac에서는 따로 드라이브를 깔지 않는다. 로직 프로(Logic Pro X)안에서 새로운 콘트롤러(controller)를 등록해주면 된다. 메뉴에서 “~/control surfaces/setup”으로 들어가면 된다. 기기는 Mackie Control인 “MC“로 선택한다. 이 방식이 범용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Preferences에 들어가면 네번째 “input”안에서 “X-Touch int”를 선택해주면 된다. 기본적으로 선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거기에서 한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기존에 사용했던 USB방식의 콘트롤러가 비활성화되어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다른 컨트롤러(주로 건반이나 드럼컨트롤러 등) USB 단자를 컴퓨터가 아닌 X-Touch 뒷면에 있는 USB허브에 연결하면 된다. 왜 “허브”라는 용어를 사용했는지 알 듯하다. 나는 수시간의 삽질(?)의 결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Controller Assignments

“~/control surfaces/general”으로 들어가면, 맨 아래에 “controller assignements” 메뉴가 있다. 이것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콘트롤러의 기능을 정리해 놓은 것이 보인다. 여기에서 버튼과 그 기능을 일치시키는 것을 해야 한다.

Controller assignements 창을 열어놓은 후에 모든 버튼을 눌러본다. 하나씩 누르면서 이 버튼이 어떤 카테고리안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볼 수 있다. 하나씩 천천히 눌러가면서 기능을 파악한 후에 기능을 바꾸면 된다. 특히 Function key인 F1 ~F8까지는 재설정이 필요하다.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자신만의 버튼을 설정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완료했다면 Logic Pro X에서 사용하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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