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침몰, 기적을 기다린다

By | 2014년 4월 17일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고와서 네이버 뉴스를 들여다 본다. 아직도 새로운 생존자의 발견은 없다. 아직 잠수요원들이 선실에 들어가지 못한 듯 하다. 탑승자가 최종 475명으로 결정(? 집계과정의 혼선으로 온 국민이 혼란스러움)된 듯 하다.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고 아직 287명이 실종상태이다. 어제 구조된 179명은 대부분 병원에서 치료중이거나 휴식중이라고 한다. 몇몇 학생들은 집으로 귀가를 했다고 한다.

지금 누구를 비난하고, 문제에 대하여 왈가불가할 상황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적이다. 그들이 생존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상황은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적을 바라는 것이다. 벌써 사고가 난지 하루가 지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우왕좌왕한다.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후진국적이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장과 선원들은 배와 사람들을 버리고 자신들이 목숨을 구걸했다는 것이다. 자기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분명히 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해야했던 의무를 져버린 것은 분명하다. 최소한의 위기대처능력도 없이 그들을 선실에 가두어 두었다. 무책임하게 그럴 줄 몰랐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있는 위치나 직위에는 사회적 책무성을 갖는다. 그것을 저버리면 절대로 안된다. 이것은 도의적 책임이 아니고 법적, 사회적 책임이다. 사고는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각 수많은 잠수요원들이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전시적인 투입이 아니라 한명의 목숨이라도 건져내는 모습이길 소망해 본다. 온 국민들이 기적을 바라며 마음을 졸이며 기도를 하는 상황이다.

기적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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