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이다. 누군가는 “누구나 열심히 하면 만점 맞게 쉽게 나와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수능을 치는 목적이 무엇인가 말이다. 올해 치러진 수능은 말 그대로 물수능이 되어 버렸다. 특히 변별력이 뚜렷해야 할 수학B의 경우는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피눈물을 나게 만들고 말았다.
대신 의대를 목표로 공부한 학생들이 치른 생명과학Ⅱ가 과학탐구 영역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된데다가, 출제오류까지 겹쳐서 입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오늘 발표했고, 내일 수험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 A형 132점, 국어 B형 139점, 수학 A형 131점, 수학 B형 125점, 영어 132점이라고 한다. 그리고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에서 국어 A형 129점, 국어 B형 130점, 수학 A형 129점, 영어 130점인데, 수학B는 125점이다.
정시 뿐만 아니라 수시 전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계속 어렵게 낼 수는 없다. 또한 일정한 수준으로 출제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수능 결과는 이과생이면 누구나 생각하는 의대입시에 많은 수험생들에게 힘든 입시를 만들고 말았다. 수년동안 입시를 준비해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분노의 시간들을 만들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