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연 명절인가?

By | 2011년 9월 9일

명절의 정의를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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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名節]

✍ 요약
계절적·자연적 정서와 제례 및 민속적 요소가 내포되어,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지내온 축일.

✍ 본문

《농가월령가》에 <북어 쾌 젓조기로 추석 명일 쉬어 보세>라고 읊은 바와 같이 옛날에는 흔히 ‘명일(名日)’이라 하였다. 조선·대한제국 시대까지만 하여도 거의 다달이 명절이 있었으나, 남의 나라 사람들이 우리 민족을 지배하여 그 민속을 훼손한 일제 때부터 많은 명절이 잊혀져, 지금은 설날·추석 등 몇몇 명절만 이어져 오고 있다.

대부분의 명절이 길일, 음력의 달, 24절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조상들은 명절을 정하는 데,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길일의 예는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1·3·5·7·9라는 모든 양수(홀수)가 겹친 중양(重陽)의 명절로, 설날인 1월 1일을 비롯하여 삼짇날인 3월 3일, 단오인 5월 5일, 칠석인 7월 7일, 중양절(重陽節)인 9월 9일 등이다.

다음은 달과 관계되는 보름의 명절인데,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보름달을 좋아하고 이를 기원의 대상으로 삼았는가 알 수 있다. 농촌사회에서 최고의 명절로 삼은 추석을 비롯하여, 정월 대보름(上元), 하원(下元)인 4월 보름, 유두(流頭)인 유월 보름, 백중날(中元)인 7월 보름 등 보름 명절도 중양 명절과 같이 5일이나 된다. 이 밖에 ‘작은 설’이라는 동지절(冬至節), 동지절 후 105일 후에 맞는 한식(寒食), 그리고 2월 초하룻날인 중화절(中和節)도 명절에 들었다.

명절에는 차례·제례·벌초·성묘 등의 조상 섬기기와 용신제(龍神祭)와 같은 부락제를 통하여 가족이나 부락의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 설빔·단오빔과 같이 그 날만 입는 옷이나 절식(節食)과 같이 그날만 먹는 음식, 그네뛰기와 같이 그날만 하는 놀이나 행사로 해서 그날을 추억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갖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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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족 중심의 현대인에게 있어서 “가족”이나 “친지”의 중요성은 때로 무시되기도 한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잊고 사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쉬는 날이 많은 holiday인 것은 확실하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길을 나선다. 고속도로는 차로 만원을 이루고, 고향으로 가져갈 선물을 구입하는 대형마트들은 신이난다(직원입장은 조금 다를 수도). 아무런 생각없이 명절이 되면 고향으로 가거나, 부모∙형제의 집으로 향한다. 거의 반사적으로.

명절이 지나면 여러가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속도로의 막힘 문제, 휴게소의 위생문제, 사건.사고, 여자들의 노동문제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다. 그 중에서 “과연 여자들에게 명절은 휴가인가?”라는 주제는 다시금 나올 것이다.

왜 계속해서 이 문제는 우리 민족(?)의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일까? 명절 이후에 싸우는 부부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것인가? 왜 서울에서 고분고분하던 남편이 시골에 가면 가부장적 자세를 취하는가? 왜 남편은 시어머니편인가? 왜 동서들은 게으른가? 이런 주제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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