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발은 2011년 늦봄에 샀다. 그리고 그 해 여름 2주간의 유럽여행 때 신고 갔다가 프랑스 “몽셀미셀“에서 비를 몽땅 맞고 말았다. 물론 운동화를 추가로 가져갔지만, 신발을 들고다니지는 않는지라, 그렇게 비를 맞은 상태에서 하루 종일 걸어다니고 말았다. 숙소에 도착해서 누더기가 되어버린(물에 퉁퉁 불어서) 신발을 아직까지 신고 있다. 비슷한 신발을 사려고 랜드로바(금강제화)에 몇번 갔지만 유행이 변하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최근까지 말이다.
그러던 중 어젯밤에 온라인에서 비슷한 구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금강제화이다. 랜드로버는 아니고 클락스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기존의 것과 엇비슷한 제품보다 세무가죽(이런 단어가 공식단어인지 알 수 없다) 신발을 선택했다. 모양은 같지만 재질이 까칠까칠한 세무가죽이다. 사실 세무가죽 구두는 아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관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 결제를 하였다. 다음주 수요일에 배송이 된다고 한다. 지금 신고 있는 구두가 정도 많이 들어서 버리기 아깝지만, 이미 새끼발까락 근처 부위가 양쪽 모두 갈라져 있고, 오른쪽 뒷굽은 실밥이 터졌다. 바닥은 닳아서 몇년전에 한번 교체한 적이 있다. 벌써 많이 닳은 것을 보니 그 후로도 상당히 많이 신었던 것 같다.
유행을 타지 않는 저 스타일의 신발은 저도 좋아합니다.
정통 클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자세(!)가 나오는 신발 모양이라 밑창을 교체해 신기도 했습니다.
새 신발 도착하면 사진 올려 주실거죠^^
ㅋㅋㅋ
신발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같은 디자인의 다른 재질, 다른 색상…..입니다.
사진을 올리고 싶으나… ㅋㅋㅋ 망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