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강의 “인체의 구조와 기능 2″에 속한 “신경해부학” 중 내가 맡은 부분이 끝났다. 이번주가 1학기 마지막주(20주 커리큘럼)이기 때문에 곧 종강이다. 나는 신경해부학 중 “서론(introduction)”과 “바닥핵(기저핵, basal ganglia, basal nuclei)”을 강의했다. 한 때는 신경해부학의 대부분을 가르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처음과 끝부분을 강의하고 있다.
바닥핵은 운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학습된 운동을 선택하는 기관이다. 좀 더 세련되고, 좀 더 미세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주변 구조물과의 연결이 매우 복잡하다. 나는 복잡하다기 보다는 신비롭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무튼 바닥핵은 운동 프로그램의 선택을 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는 구조물이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히 알아야 할 구조물이 바로 바닥핵이다. 단순히 구조만 알아서는 안되고, 이들의 연결(connection)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신경해부학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만 개념을 잡고 있으면 그리 어려운 학문은 아니다.
2시간 동안 강의를 했다. 물론 중간에 10분의 쉬는 시간을 주었다. 오랫만에 강의를 제대로(?, 학생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할 만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표정들이 무표정이다. 구조와 구성을 설명하고 또 설명하다 보니 시간에 쫓긴다. 원래 계획했던 것 보다 시간이 길어졌다.
조금있다가 오후에 있을 해부실습 시간(마지막 실습시간)에 뇌구조와 함께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어야 할 듯 하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이럴 땐 듣는 사람도 반응을 보여 주면 좋은데요.
그냥 감추는 것이 미덕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고생 하셨네요.
곧 방학 시작 아닌가요?
학생들이 지쳐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해부학실습 마지막 날이이고 하고…
거기에 맞추어 땡시라는 시험을 봅니다.
종이 땡!하고 치면…다음 테이블로 옮겨서면서…
구조물의 이름을 맞추는 시험입니다.
30초씩… 그렇게… 계속 테이블을 옮기면서 구조물의 이름을 알아내야 합니다.
다음주부터 방학입니다만… 아직 기말고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8월 8일부터 개학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