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이 있어 학교에 아침 일찍 나오려던 계획은 건조기 수리로 인해 무산되었다.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건조기를 수리했다. 벌써 9년째 사용하고 있는 빨래 건조기가 몇년전부터 주기적으로 수리를 해야 한다. 거의 매일 빨래를 건조해야 하는 우리집의 입장에선 건조기가 참으로 유용하다. 내 생각엔 그 정도 사용하고 이 정도 고장이라면 참 놀라운 기계임에 분명하다. 아무튼 오전 시간이 그렇게 가버렸다.
그리고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학교에 도착했다. 중간에 자동차 기름도 넣었으니 벌써 2시를 행해 가고 있다. 역시 주말이라 학교가 조용하다. 남자연구원 한 명이 나와서 조용히 있으니 1층은 적막이 흐를 정도이다. 연구실은 저쪽에 켜놓은 PC의 팬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제 내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커피 한잔 마실까?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이 순간 작은 아들에게 문자가 온다. “님아 인터파크 결제가능”이라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