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가 조금 못되어 2호관 주차장에 도착하여 건물로 들어오는데, 2호관 건물 뒷쪽 화단에서 덩굴을 낫으로 열심히 치우는 임상교수님 한 분을 발견했다. 아마도 여름내내 자란 덩굴이 주차장 쪽으로 자라난 것이 마음에 걸리셨나 보다. 말을 걸까 말까 망설이다가 나무에 얼굴이 가려지자 카메라로 한 컷 남겨 놓는다. 어꺠선만 보아도 누군지 알 듯 하다. 평소에도 늘 바른 모습으로 사시는 분이신데, 손수 덩굴을 치우고 계셨던 것이다.
이런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리기 딱 좋은데, 페이스북을 하지 않으니 여기에 적어 둔다. 이것도 좋은 기억이 될 듯 하다.
[참고] 덩굴 : “길게 뻗어 나가면서 다른 물건을 감기도 하고 땅바닥에 퍼지기도 하는 식물의 줄기”, 사투리 표현으로 “덩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