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

By | 2017년 1월 19일

나는 간혹 요리를 한다. 오늘 저녁은 볶음밥이다. 어제 저녁에 먹었던 김밥을 싸고 남은 재료들을 아내가 잘게 썰어 준다. 나는 팬에 약간의 기름을 넣고 불로 데운 후에 그 재료들을 쏟는다. 그리고 볶는다. 그 상태에서 밥을 올린다.  센 불에서 팬을 들었다가 내려놨다가를 반복하면서 볶는다. 오늘 저녁은 내가 먹을 만큼만 하면 되기 때문에 팬을 들고서 요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간에 깨를 넣고, 굵은 소금을 넣는다. 계란은 넣지 않았다. 이미 김밥재료에 계란 지단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해야 볶음밥이 고슬고슬하다. 가능한 밥알이 깨지지 않도록 섞는 것도 중요하지만, 밥을 해 놓은 다음 조금 식혀서 넣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너무 고슬고슬하게 하면 국물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국물이 없이 그렇게 고슬고슬하게 만든 볶음밥을 먹고나서 조금 힘들었다. 할 수 없이 콜라를 마셔야 한다. 모양은 좋으나 나이든 내가 먹기엔 조금은 부드럽지 못하다. 사진에 보는 것과 실제 볶음밥이 동일하다. 모양은 참 예쁘고 맛도 좋은데, 국물이 있어야 한다.

2 thoughts on “볶음밥

  1. 김은영

    저도 국물이 없으면 힘들어 하는 촌놈입니다.
    국물이 없었다면 처음에 김치를 잘게 썰어서 넣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렇게 이야기 하는 저는 전혀 음식 할 줄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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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제가 김치를 잘 안먹어서요… ㅠㅠ

      다음엔 국물을 꼭 만들거나..
      마지막에 계란을 풀던지 하려고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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