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진다는 것

By | 2017년 2월 18일

어찌 보면 인생은 매일, 매순간 새로운 것을 접하는 시간들일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면 무언가에 익숙해진다. 자주 다니는 길이 익숙해지고, 만나는 사람이 익숙해지고, 삶의 방법이 익숙해진다. 반복이라는 학습단계를 통해 얻어지는 익숙함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필요한 편리함이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숙해짐에 따라 잃는 것도 있다. 처음 접했을 때의 신비함이나 경외로움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을 잊어버린다. 그것이 익숙함이 가져오는 선물이기도 하고, 익숙해질때까지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 어색하고 어려웠던 일들이 익숙해지면서 일은 쉬워진다. 따라서 일의 처리 속도도 빨라지고 자신의 시간도 적당히 가질 수 있다. 단순한 일의 반복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일이 익숙해졌으니 많이 편해졌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일의 익숙함에 만족한다면 그것은 “단순 노동”일 뿐이다. 만일에 익숙함으로 인해 자신의 시간이 만들어진다면, 그 주어진 시간을 통해 자신을 가꾸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그 시간을 써야 한다. 단순하게 일이 익숙해져서 조금 편해질려고 했다면 그것은 불행한 익숙해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익숙함으로 인해 만들어진 시간을 투자해서 보다 나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 가야 한다. 그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남는 시간에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겐 오히려 익숙함이 없었던 것이 그 인생을 위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2 thoughts on “익숙해진다는 것

  1. 김은영

    ‘익숙함’은 편안해서 좋지만 너무 ‘정체’가 되어서도 안되겠지요.
    ‘깨어 있음’과 ‘안정’의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쉽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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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댓글 감사합니다.
      균형잡힌 삶의 어려움…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삶…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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