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사람들에게 “양심의 뜻이 뭘까요?”라고 물으면, 대개는 “선한 마음, 아니예요?”라고 답변을 한다. 양심에 꺼리다, 양심의 가책, 양심에 따라 행동하다 등의 표현이 주로 많이 사용되는 이유일 것이다. 양심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
네이버사전
-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
위키백과
- 양심(良心)은 선악을 판단하고 선을 명령하며 악을 물리치는 도덕 의식이다. 양심의 가책이나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듯이 자기가 행하거나 행하게 되는 일, 특히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반성하는 의식을 말한다.
YBM 한영사전
- 영어 conscience는 “양심, 선악의 판단력, 분별“을 뜻한다.
그렇다. 양심은 단순히 ‘선한 마음’이 아니라 ‘선과 악을 판단하는 도덕적 의식’이다. 더 나아가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반성하는 의식 수준을 넘어, 악을 물리치는 도덕 의식‘을 말하는 것이다.
- 양심이 있습니까?
- 양심도 없는 사람
- 양심이 없는 사회, 등
수없이 양심에 대한 표현들이 있을 것이다.
양심은 단순한 마음이 아닌 선악을 구별하는 판단력이다. 인간에게는 양심이라는 귀한 선물이 주어졌다. 양심이 주어진 이유는 바로 선과 악을 구별하고,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반성하고, 옳은 길로 가라는 뜻이다. 즉, 선악만 구분하고, 선한 길로 가지 않는 것은 양심이 없는 것과 같다.
우리사회가 좀 더 성숙해지려면, 양심이 살아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를 바꾸는 것은 시스템이 아니고, 우리 개개인 각자의 “행동하는 양심”인 것이다. 2009년 6월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연설이 된 특별강연에서 행한 연설의 주제가 바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그의 연설문 중에서 마지막 부분을 발췌한다.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 말고 좋은 정당에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떻게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시대가 바뀌니 더욱 생각나는 분의 글이네요.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생각이 많이 나는 분이시죠.
인간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후대의 역사가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해지는 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