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관리하는 일 중 큰 임무가 바로 “잡초 제거”이다. 잡초는 말그대로 잡초이다. 정말 잘 자라고, 뿌리도 깊다. 다른 꽃들 사이에서 위장도 잘 하고, 돌경계의 틈새에 잘 숨기도 한다.
잡초(雜草)는 ‘잡풀’이라고도 하며, 정의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이다. 잡초는 말뜻 그대로 가꾸지 않아도 저절도 자란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토요일인 오늘 아침에 일찍 텃밭에 나가 잡초를 제거했다. 한 시간이 훌쩍 넘어버린다. 뽑아 놓은 잡초를 모아서 야채나 풀을 버리는 곳에 버려야 한다. 텃밭의 울타리 밖으로 내던져서는 안된다. 통로에 두어서도 안된다. 그것은 약속이다.
잡초를 제거하면서 씨를 뿌려 어느정도 자란 꽃들도 조금씩 솎아낸다. 그래야만 꽃들도 건강하게 자란다. 꽃들끼리 경쟁을 하도록 놔두어서는 안된다. 솎아내거나 분주(分株)를 해주어야 건강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잡초를 제거하면서 꽃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톡톡하다. 이것이 텃밭을 일구는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