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방을 청소하다가 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는 맥프로를 다시 내가 사용하는 책상 아래로 가져왔다. 그리고 다시 꺼내서 출입구 쪽으로 가져다가 모니터와 연결을 하고 전원을 넣었다. 아마도 3년 정도 켜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랬을까? 부팅이 되질 않는다. 강제로 켜고 꺼기를 몇 번 한 후에 부팅이 된다. 일단 몇가지 사실을 점점해 본다.
- 메일을 보니 2016년 10월까지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3.0GHz 쿼드코어 2개가 들어 있는 옥타코어 시스템이다. 괴물이었을 전설의 맥프로인 셈이다.
- 메모리는 9기가이다. 당시에는 어마한 비용을 지불했을 메모리 용량이다. 이 메모리를 빼서 보여주면 다들 기절할지도 모를 사이즈이다.
- OS는 10.7.5 Lion이다. 아마도 High Sierra로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하드웨어이다. 마지막 라이온인 셈이다.
그런데 팬소리가 엄청 크다. 왜 이렇게 팬을 돌려서 열을 식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이 정도만 파악하고 맥프로를 꺼두었다. 그리고 이렇게 몇자 적어두는 것이다. 이것마저도 기억을 못할까 봐서이다. 이 맥프로는 2008년에 2007년 리퍼비시 맥프로이다. 참으로 열심히 사용했던 맥프로이다.
몇 번의 부팅의 어려움을 겪은 후에 속도는 느리지만 부팅이 된다. 4개의 하드드라이브(HDD)에 대한 내용들을 파악하고, 앱들을 모두 정리하고 있다. 이 곳에 있는 모든 자료들도 다시 재정리를 해야 할 듯 하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괴물 컴퓨터이다.
혹시 살 수 있을까요? 실은 아이팩 2008을 사고 싶은데 댓글을 달수 없어서요.
가능하면 아이맥을 사고 싶고요. 팔렸다면 맥프로 사고 싶습니다.
아이맥은 이미 다른 분이 가져가셨습니다.
그리고 맥프로는 그냥 소장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어렵게 댓글 주셨는데…. 희소식이 아니네요.
양해를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