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asus R4를 업체에 맡기고 며칠이 지났다. 오늘 통화에서 “복구불가”가 확인되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네 개 의 하드드라이브 중 2개가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복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실 허탈함도 없다. 왜냐하면 이미 지난 주에 다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연구실 식탁테이블에 내가 전에 사용했던 모든 하드드라이브를 꺼내 놓았다. 나중에 다시 저장하려면 집에 있는 4TB의 외장하드(2.65TB 사용 중)를 가져와 먼저 그 곳에 있는 데이터를 옮긴 후에 이 하드드라이브들을 들여다 보고 필요한 것들을 옮겨야 한다.
사실 이 하드드라이브들이 작동되는지 안되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몇 년에서 수년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서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 보려고 한다. 동시에 4TB 하드드라이브를 따로 구입해서 그것을 미러링식으로 백업을 해놓을 생각이다.
이 글을 쓰면서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