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교회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

By | 2019년 3월 20일

아침에 이렇게 포스팅을 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교인이면 누구나 같은 생각이겠지만, 헌금을 정말 정직하고 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나님께 드린 헌금이어서라기 보다는, “정말 힘들게 사는 분들이 어렵게 낸 헌금”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수백만원 수십만원을 십일조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10만원을 십일조하는 분은 90만원으로 한달을 살아야 하는 분들이다.”라고 말입니다. 어렵게 헌금생활을 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1원짜리 하나라도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고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봉급을 받는 분들은 자신이 받는 봉급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에서는 그 봉급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는지 돌아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교회재정을 움직이는 분들은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재정을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부요하게 된 한국교회가 정신을 좀 더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밖에서 보는 시각이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 그럴까요? 비합리와 비상식이 교회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세상사람들이 손가락질과 비난을 한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전도의 대상들이 교회에 대한 단순한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말씀하시면 곤란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대형교회가 아닌 소형교회나 시골의 교회들은 우리가 돌보아야 할 형제요, 자매입니다. 그들을 방관하면서 마치 대형교회만 복받은 것처럼, 믿음 커서 대형교회가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도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 봄날에 가까운 시골교회들을 한번만 둘러본다면 왜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때로는 이런 글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고, 논란이 될 수도 있다. 이 글을 보고 ‘바울교회에 문제가 있는가 보다’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어느 교회에서나 재정의 투명성과 정직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쓴 글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바로 서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과 같다. 믿음이 있노라하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믿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분명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은 세상으로 부터 고립된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더 바르게, 더 정직하게, 그렇게 살라는 뜻이다.

내가 의인이어서 쓴 글이 아니다. 교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내 자신도 돌아다 보면서, 내 스스로에게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이 글이 악용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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