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트로트 열풍이다. 아니, 한국은 지금 송가인 열풍이다. 유트브에 보면 송가인이 무대에 서면 몇십분 후에 바로 올라온다. 팬들의 팬심이 무서울 정도이다. 실시간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중계하기도 한다.
KBS “베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2019 대한민국 트로트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트로트 열풍에 대하여 분석한 방송을 내보냈다. 우연히 어머님이 입원해 계신 병원에 TV에서 나오는 방송을 보고, 나중에 유튜브에서 보았다.
최근 트로트의 인기는 TV조선에서 방송했던 “미스트롯”이 큰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 경연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퓨전트롯이 아닌 정통트롯으로 노래를 불렀고, 정통트롯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거기에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면서 한국은 어느새 트로트 열풍이 분 것이다.
사실 미스트롯을 할 때에도 난 본 적도 없다. 아내가 간혹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방송내용을 알려주곤 했었다. 경연이 다 끝나고 아내가 “송가인이 진도출신이다.”라고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관심이 없었다.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주전 아프리카 선교사님과 장시간 동안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음악목사였던 그가 현재 아프리카에서 선교를 하고 있다. 긴 통화 중 송가인 이야기가 나왔다. 왜냐하면, 나도 진도출신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한국동향을 보다가 송가인을 알게 되었고, 음악목사였던 그가 당연히 음악경연대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중에서 “송가인”이란 가수가 너무 노래를 잘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사실 그 선교사님이 인정하는 가수는 정말 노래를 잘 부를 것이라 생각하고 유튜브를 뒤져보기 시작했다. 정말 놀랄 정도의 가창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녀가 경연대회를 마친 후 같은 방송사의 “뽕따러 가세”라는 프로그램에 송가인이 나오는데, 송가인이 부르는 노래는 장르에 관계없이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가졌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덕분에 유튜브에서 “뽕따러 가세”라는 프로그램도 몇개 볼 수 있었다. 휴면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따라서 이렇게 적어둔다. 내가 가수이름을 내 글의 제목으로 쓰게 될 줄이야…
[추가] 송가인을 누구랑 비교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딱 한사람이 있다.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나왔던 “음악대장” 하현우랑 비교하면 좋을 듯 하다. 하현후는 7개월간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복면가왕 22~30대 가왕이며 역대 11번째 가왕을 하던 동안 그의 주창법인 락은 오직 2곡만 했다는 사실에 당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두사람의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그런 비교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