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에 갇힌 인생들

By | 2022년 5월 11일

인간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라 바로 “프레임에 갇힌 인생들”일 것이다. 그 프레임이 정치적인 것이든지, 종교적인 것이든지, 어떤 거짓이든지, 어떤 집착이든지, 아니면 살면서 형성된 인격의 측면이나 삶의 철학까지, 다양한 형태의 프레임에 갇혀 사는 인생들을 보게 된다.

특히 요즈음 한국사회는 정치프레임에 갇힌 사람들이 산다. 그것도 두 편으로 나눈 지금의 모습은 위태로움을 넘어 이 나라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다. 정치인들은 아직도 편가르기를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현재는 전직 대통령)이 TV에 나와 “이쪽, 저쪽”이란 표현을 사용할 정도라면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는 편가르기는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극명한 곳이 페이스북이다. 따라서 요즈음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후 거의 대부분 닫아 놓는다. 그저 흘러들어도 될만한 포스팅만 남겨둘 뿐이다. 그러니 페이스북이 재미가 없고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게 되었다. 물론 몇몇 좋은 페친들의 글을 보고 싶은 생각들이 있어 들어가보곤 하지만, 아직도 정치프레임에 갇힌 포스팅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지금의 대통령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를 지지한 절반의 국민을 배척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들을 “2번들”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사용한다. 새로운 대통령이 직무를 시작했으니 이제는 밀어주어야 한다. 5년간 그런 자세로 계속 비난만 해댈 것인가?라고 물어보고 싶다.

민주주의의 직접 선거는 한 표라도 더 얻은 사람이 당선이 된다. 당선이 된 이후에는 그 선거의 결과에 승복해야 하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가 완성된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주변의 모습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5년간 어떻게 직무를 해가는지를 평가하고, 그 평가의 결과를 다음 선거에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지난 5년간의 정치와 정책을 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했고, 내 의견을 한 표로 나타냈다. 나의 선택과 상관없이 국민의 다수가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다시 기대를 가지고 그의 대통령의로서의 모습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간에 지방선거도 있고, 총선도 있다. 그런 투표과정에서 민심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는 우리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어떤 프레임에 갇혀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자신의 판단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프레임인데 말이다.

정신병과 정상인의 차이는 딱 하나이다. ‘내가 뭔가 문제가 있는가? 이건 보편적이 아닌 것 같아.’라고 인식하는 내인력의 유무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는 아닐 수 있어.’라는 말한마디를 자신에게 던져보는 것이 건강한 인생이지 않을까?

내 자신에게도 물어 본다. “너는 어떤 프레임에 갇혀있지는 않는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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