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도 행복을 느끼에 해 주겠지만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널려 있다고 봅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면서 지난번에 졸업하고 강남성심병원으로 인턴을 하러 간 제자가 선물한 Nespresso 커피 머신을 박스에서 꺼내기로 작정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거의 두달가까이 방치되어 있던 커피머신이 모습을 드러내고, 물통 등을 물로 행군후에 커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캡슐커피”라는 새로운 컨셉을 접하면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내려 봅니다. 물을 타서 아메리카노 수준으로 희석한 후에 마십니다. 행복감이 밀려옵니다. 혼자서 자느라 잠을 설친 피곤한 몸속으로 커피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행복이란… 절로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합니다. 머신을 선물해 준 제자가 생각이 나서 문자를 보냅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에 빠집니다. 방을 청소하고 나서 느끼는 개운한 행복감, 열심히 살아가는 동료교수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행복감, 길거리의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행복감, 어려운 강의를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의 모습속에서도 행복감이 저를 찾아 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할 그런 세상의 모습들인 셈입니다. 귀한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