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10여일 넘게 몸살을 하고 있다. 아직도 실종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안산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고의 법적 책임에 대한 것은 법에 맡긴다. 그러나 누가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대신할 수 있으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하지만, 지금의 우리 주변의 시스템들을 보노라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 우리사회는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철학을 잃어버린 듯 하다. 아니 그 철학이 원래부터 없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고 안타깝다.
나도 10여일간 내 삶의 리듬을 잃어버렸다. 일상의 삶을 사는 것이 미안하게 느껴질 정도이긴 하지만, 이제는 일상으로 되돌아 가야한다.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마음에 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