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58] 손오공
초등학교 4학년 교실, 나와 친구들은 MBC 라디오 드라마 “손오공”을 흉내내고 있었다. 인기절정의 라디오 드라마를 모르면 간첩이었다. 모든 아이들이 듣고 있는 드라마였다. TV가 별로 없던 시절, 라디오의 드라마는 우리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였다. “우랑바리 다라나 바로둥 무따라까 따라마까 쁘랴냐~ 오색구름 내려와라 야~~얍!”이라고 하면 “슈우~융”하고 구름이 내려왔다. 소리만 드렸지만, 우리는 오색의 찬란한 구름이 손오공의 발아래로 내려와 손오공을 태우고 하늘을…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