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55] 접도구역
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노랑색의 시멘트 푯말이 있다. 세로방향으로 “접도구역”이라고 쓰여 있다. 우리가 가는 모든 곳에 있었다.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푯말이었다. 그것에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야 접도구역 푯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원래 우리집은 두 채로 구성되어 있다. 약방과 안방이 있는 양철지붕집과 또 하나는 직각으로 배열하고 있는 초가집이었다. 초가집은 가운데 부엌이 있고 양쪽으로 방들이… Read More »